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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사리오

[ 세타&해 ]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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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S!!
 
눈부신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W. 캉캉
 
...
 
한가로운 저녁, 할 것도 없고 지루하기만 합니다.
 
TV에서는 철 지난 할로윈 영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무언가 말을 하고 있군요.
 
본인이 호러 영화의 클리셰를 알아왔다면서요.
 
세타:(웃기는군...)
 
웃기는 소리네요.
 
술을 하지 말라는 대사도 들려옵니다.
 
술이라, 하긴 정신 못차리고 술을 마시다가 죽은 영화 속 여러 등장인물이 떠오릅니다.
 
세타:(주변에서도 여럿 있었지...)
 
영화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정말로 그러다 떠나버린 사람들을 떠올리다 보면...
 
전화기가 울리네요!
 
세타:(?) 오늘 쉬는 날인데. (인상 팍 찡그리며 받을지 말지 고민합니다. 전화를 건 인물이 누군지 화면 빤히,..)
(일이면 때려칠 생각,)
 
화면에는 '해'라고 떠있습니다.
 
오... 해가 갑자기 왜?
 
본부의 지령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개인적인 연락?
 
두통일지도 모르겠네요!
 
세타:(차라리 올거면... 연락과 두통이 낫겠군...)(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받습니다.) 여보세요. 갑자기 무슨 일인지? 무슨 일 있나?
 
해:......(훌쩍)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급기야 엉엉 우는 소리로 변합니다.
 
세타:(?) 뭔데... 우선 진정하고 눈물 닦고 천천히 말해봐라. (최대한 친절하게 달래는 투...)
 
해:(슥슥 눈가 옷자락으로 닦는 소리 들리다가) ...... 허어엉... 헝........ 세, 세타야아아....
여기 좀 와주라 나, 나 지금 칵테일 바에 있는데.... (훌쩍) 빨리이이이... 허엉.......
 
세타:갑자기? (묘하게 표정 썩다가 의중을 파악하려는 듯,) 딱 들어보니 취했군. 혼자 갔나? 나한테 전화를 하다니 의외인데. 여하나 그런 애들한테 할 줄 알았다만. ... (한숨) 사고는 안 쳤겠지. 우선 갈테니 주소 불러라.
 
해:내가... 사고 치고 다니는 애처럼 보이냐고.......... (훌쩍이면서 억울하다고 꿍얼)
 
꿍얼거리면서도 착실히 주소를 읊어주는 해입니다.
 
.:세타, 듣기롤 해볼까요?
 
세타:술 때문에 인사불성이 되면 못할 것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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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65/32/13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주소만 읊고 툭 끊어버리는 전화의 끝에...
 
뭔가 기분 나쁜 중얼거림이 들린 것 같은데요.
 
세타:... 흠. (그래도 혹시나의 상황에 대비해 무장은 하려는 듯 여러가지를 챙깁니다. 해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이상한 중얼거림과 이런 식으로 한 두 번 스파이들이 꼬인 게 아니니까요.) 귀찮게 됐군...
 
철저하네요!
 
하긴, 이런 세상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뭐든 한 번은 의심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세타:(괜히 더 큰 일 일어나기 전에 빨리 발걸음을 옮깁니다. 해가 말한 주소로 갑니다.)
 
대략 40~50분 걸려 칵테일 바에 도착하면, 이미 밤입니다.
 
고장난 바의 간판은 일부만 빛나고 있으며, 어렵게 키스 오브 선라이즈라는 이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세타:(얘는 와도 왜 이런 곳에 왔대. 더 좋은 곳이 있는데도..)
(문을 열고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흔히 싸구려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어둑한 조명과, 조잡한 인테리어, 먼지 쌓인 바닥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사람은 많은 편이네요.
 
해는 저 구석 테이블에서 세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엉엉 울며 전화했던 방금과 달리 꽤 멀쩡해 보이네요?
 
세타:(흠?)(뚜벅뚜벅, 해에게 가까이 다가가선 그대로 고개를 훅 숙입니다. 곧 해의 얼굴 가까이에서 그 얼굴을 빤히 바라봅니다.) 전화로 엉엉 울어대던 해는 어디갔는지? 아주 멀쩡해보이는군. (몸을 물리곤 자연스레 옆에 앉아 턱을 굅니다.)
 
해:응? 내가 그랬었나? (까르르 웃으면서 자리에 앉는 걸 보고 환영의 의미로 작게 박수를 칩니다.)
 
세타:... 대충 알겠군. 다 연기인가? (빠안히...) 어제 선여하가 마신 커피는 몇 잔? (갑자기;) 신원 파악이다. (잔잔)
 
해:뭐? 그런? (황당한 얼굴 됐다가 표정 갈무리하고 진지한 얼굴로) 밤이랑 새벽에만 4잔. (;)
 
세타:그럴수도 있지. 우리 사는 걸 생각해봐라. 누가 누군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 하도 목숨이 오락가락해서 사적으로 만날 때도 의심하게 되잖나. (이런발언...) ... 맞군. 인정하겠다. (작게 웃었다.) 그래서, 부른 이유가 뭔데?
 
해:사적인 만남마저 의심해야 한다니 참 피곤해... 으음 그러니까~ 일단 바에 왔으니 술이나 한 잔 할까? (메뉴판 들여다 보다가,) 여기- 키스 오브 파이어랑 테킬라 선라이즈 한 잔 씩 주세요~ (손 붕붕)
 
조합하면 바의 이름이 되는 칵테일을 시켰군요.
 
칵테일은 주문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나옵니다.
 
세타:그냥 자기 혼자 술마시기 심심해서 부른 거 아닌지? (중얼중얼)
 
해:앗, 들켰는 걸? (찡긋)
 
세타:(칵테일 잔 만지작거리다가, 눈 가늘게 뜨고 당신 본다. 곧 잔 들어서 당신에게 내밀고는,) 됐고, 이왕 놀러온 거 기분이나 내자고. (짠 하자는 뜻...)
 
해:가버리려고 하면 다리 붙들고 못 가게 드러누우려 했는데 다행이네. (농조로 칵테일 잔 들어서 네가 내민 잔에 가볍게 부딪힌다.) 짠~
 
세타:저런... 그 전에 떠났을텐데. 그럴 수고는 덜어서 다행이군. (농에는 농으로 답하곤 작게 웃다가 잔 부딪힌 다음 한 모금, 넘긴다.) 나쁘지 않군. 조금... 단 것만 빼면.
 
해:쓴 맛만 나는 것보단 단 게 나아... (한 모금 마시고 콧잔등 살짝 찌푸린다.) 바에 와서 마셔본 적이 별로 없으니 뭐가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싶었는데 이쯤 되니 외울 것 같기도...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세타:너무 달면... 이게 술인지 음료수인지 구분이 안 되잖나. (잔잔하게 대꾸하고는 콧잔등 찌푸리는 당신 바라보았다.) 무리는 하지마라. 속 다 버린다. (칵테일 잔 돌리며 다시 한 모금 마시다가 당신의 말에 의문이 들었는지 눈썹 살짝 까딱했다.) 흠... 애초에 네가 하는 일이면 이런 데에도 익숙해져야하지 않나? 스파이 잠입이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이 쪽으로 이해를 한 듯...)
 
해:응? (눈 동그랗게 떴다가 까르르 웃음 터트리고) 그래, 그렇지. 잠입했다가 억지로 술 마셔야 할 땐 괜히 고역이야. 나는 상큼하고 시원한 에이드가 더 취향이고, 그보다는 커피가 더 좋거든.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다시 한 모금 홀짝이면서) 뭐, 술도 따지고 보면 음료긴 하니까 달아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칵테일을 마시며 가벼운 얘기를 나눕니다.
 
일 얘기는 하나도 안 나오는 걸 보니 역시 혼자 마시기 싫어서 부른 걸지도?
 
...하지만 문제는 늘 갑자기 발생하기 마련이죠.
 
갑자기 한 사람이 일어납니다.
 
백 년 간의 원수를 갚겠다며 챙모자를 쓴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납니다.
 
세타:(흠?)(곁눈질로 상황 바라봅니다.)
 
우리의 거사를 방해하지 말라며 그에 대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닥에는 이상한 마법진이 그려지고, 천장에서는 불기둥이 떨어집니다.
 
이해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치고박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바텐더는 칼을 들었으며, 앉아있던 사람들은 인간의 탈피를 벗고 다른 존재로 깨어납니다.
 
해는 이 와중에도 태연하게 술을 홀짝이고 있고요.
 
이 난리통에, 아무리 마피아여도 목숨이 무사하기가 쉬울 리 없습니다.
 
날아오는 테이블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 해가 보입니다.
 
그리고 곧 얼마 되지 않아 칵테일 바가 불길에 휩싸이고, 건물이 서서히 내려 앉습니다.
 
...
 
...
 
...
 
...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해와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죽을 때 느낀 감각이 아직도 몸 전체에 생생하게 새겨져있습니다.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속에서는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죽음을 경험한 세타, san c. 1d2/1d6+1
 
세타:(젠장맞을...)(입가를 틀어막고 숨 후욱 몰아쉽니다.)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세타 이성 2 감소
 
해:아~ 이 조합도 실패인가보네~
 
애써 정신을 차리면, 앞에는 그저 태연히 앉아서 턱을 괴고 있는 해가 보입니다.
 
세타:... (묘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말인지 설명을 해주는 게 먼저 아닌지? (후우... 하고 한숨 내쉬었다.)
 
해:일단 마시면 알게 될거야!
......라고 하면 안 되겠지?
(잔잔히 웃으면서 몸을 편하게 의자 등받이에 댄다.) 으음 그러니까~ 정말 어쩌다보니 그냥 들어온 바였는데, 여기 사람들이 다들 이상하더라고.
진짜 전-부 다. 바텐더도 그래. 처음 왔을 때 어땠는지 알아? 바텐더가 "평범한 사람 주제에 이곳에 들어오다니!"라고 하면서 나를 죽였다니까?
그으런데~ 내가 여기서 시간여행자의 책이라는 걸 찾아서, 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거든. (아까처럼. 손가락 하나를 들고 빙빙 저으며 원을 그린다.)
문제가 하나 있긴 했지만... (콧잔등 찡그리고) 내가 여기 왔을 때로밖에 돌아갈 수가 없더라고. 도저히 바에서 나가는 게 안 돼서, 죽고, 돌아오고, 죽고, 돌아오고, 죽고...... (대충 알겠지?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어깨 한 번 으쓱인다.)
 
해:그래서 내가 빠져나가는 대신 누가 날 빼내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
바로 너? (윙크하면서 세타 한 손바닥으로 가리킨다.)
 
세타:... (골이 울리는 건지 머리를 꾸욱 누르고는,) 그래서, 한 마디로 나를 이 미친 상황에 끌어들였다? (의외로 납득은 한 건지 잔잔하게 대꾸했다.)
무슨 주술인지는 모르겠다만, 꽤 엄청난 루프에 빠진 모양이군. 나보다는 샬럿을 부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어. (애초에 난 이런 쪽 잘 모르기도 하고, 라고 말을 덧붙였다.)
방법이나 들어보자. 아까 무슨 조합이니 뭐니 하는 말은 들었는데. (진정은 한 건지 느른하게 턱이나 괴고 당신 바라보았다.)
 
해:(눈 깜박이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너도 많이 신뢰하니까. 그 상황에서 너한테 전화한 건, 정신 없는 와중에도 네가 날 도와줄 수 있다고, 도와줄 사람이라고 생각한 거겠지.
(웃으면서 메뉴판을 앞으로 내민다.) 자, 설명해줄게. 지금까지 경험한 거로는, 어떤 술을 주문하는지에 따라 루프 내용이 달라져.
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는 루프를 만드는 술의 조합을 찾아내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술 잘 마시잖아? (세타 봄)
 
세타:... ... 무의식적으로 날 부른 이유가 술 잘 마셔서 부른 게 아닐지. 다른 것보다. (이렇게 초를 치고...)
 
해:(사실 그것도 없진 않은 것 같긴 한데)(굳이 입 밖으로 내진 않음) 아냐, 내가 널 얼마나 믿는데. 술 잘 마시는 친구는 너 말고도 많고......
 
세타:그으래. 변명 잘 들었다. (픽 웃고는 대충 넘기는 듯 싶었다.) 하여튼... 얼른 나가는 게 좋겠지. 대충 메뉴나 훑어볼까. (메뉴판을 볼 수 있을까요?)
 
해:그래, 자, 여기. 이번엔 네가 골라볼래? (내민 메뉴판에서 손을 뗀다.)
 
.:핸드아웃: 메뉴판
 
메뉴판을 펼치면, 사이에 [작은 안내문]도 보입니다.
 
.:핸드아웃: 작은 안내문
 
혹 술을 주문할 생각이 안 든다면, [칵테일 바의 내부]를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세타:그럴까... (뜸) 어째 대부분 다 단 술들이야. (묘하게 짜게 식었다....) 난 마티니로.
 
해:그럴래? 그럼 일단 마티니 두 잔 시키자.
 
해가 술을 주문하면, 테이블 너머로 검은 정장을 입고 온 한 사람이 보입니다.
 
??: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그렇게 말하곤 옷매무새를 정돈하는 그의 자켓 소매에서 빛나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저것은...?
 
.:세타, 관찰판정 해볼까요?
 
세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저건... 권총이군요.
 
하긴 흔치 않은 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세타:(흠...)(본인만 해도... 완전무장 하고 있는 중...)
 
앗차, 어쩌다 보니 정장을 입은 사람과 시선이 마주칩니다.
 
그는 조용히 하라는 듯 입가에 검지를 대곤 서빙을 보고 있는 직원에게 수작을 부립니다.
 
세타:(어깨나 한 번 으쓱해주고 술로 시선 옮깁니다.)
(저거... 흠...?)
 
갑자기 홀에는 긴장감 넘치는 영화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세타:(뭔데;)
 
해:에헤? (갑자기 바뀐 음악에 에? 한 얼굴 됨)
 
세타:(얘도...)
(...)(슬그머니 하네스 안에 손 옮기면서 정장의 동태를 살핍니다.)
 
그는 계속해서 직원에게 수작을 부리고 있습니다.
 
흠, 그냥 쉬러 온 걸지도요.
 
세타:웃긴 놈이군... (넘어올 것 같지도 않은데 작업 거는 꼬라지가...)
(마티니 한 모금 홀짝입니다.)
 
해:(한 모금 홀짝였다가 쓴 맛에 바로 얼굴 팍 찡그린다.) 으, 무슨 맛으로 먹는 거야? (으!)
 
세타:그 맛 그대로. 나쁘진 않은데. (홀짝)
 
해:난 별로. 맛 없어...... (잔 내려놓고 메뉴판 다시 펼치면서 슬쩍 잔 세타 쪽으로 밀어버림)
 
세타:(허어...) 지금 나보고 두 잔 다 마시라고? (눈 가늘게 뜨기) 골로가겠군...
(그럼에도 일단 마시긴 하는, 그런 모순.)
 
해:싫으면 안 마셔도 상관 없긴 해.
...... (마시네. 슬쩍 손 뻗어서 머리 쓰담해준다;)
다른 술 좀 추천해줄래?
 
세타:다른 거? (곰곰...) 단 걸로 갈까. 블루 하와이안 어떤지. 파란색인 게 너랑 잘 맞을 것 같은데.
 
해:음~ 좋아! 그럼 블루 하와이안 두 잔() 더 시킬게. 일단은 시키고, 싫으면 억지로 안 마셔도 돼.
 
세타:(...) 그으래. 둘이 번갈아 마시면 괜찮겠지. (마티니 봄...)
 
해:(찡긋 윙크하면서 되도 않은 애교 부려봄;)
미안해고마워친구야(;)
 
해가 다시 블루 하와이안 두 잔을 주문합니다.
 
세타:(잔잔하게 테이블 두들두들)
 
주문을 마치면, 누군가 칵테일 바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길고 두꺼운 입술에, 튀어나온 눈을 가진 사람입니다.
 
기묘한 걸음걸이로 걸으며, 손가락 끝은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정의내릴 수 없는 거북한 느낌을 받습니다.
 
세타와 해, 모두 San c. 1/1d4
 
해: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타:(...)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해와 세타 둘 다 이성 1 감소
 
세타:(슬금 다시 시선 돌려서 술이나 마셔요) 제정신이 아니군.
취했나.
(블루 하와이안 쭈욱 들이키며...)
 
해:어...... 아, 젠장. 빨리 마시고 죽든가 해야지. (밀어뒀던 마티니 다시 들고 벌컥 마셨다가 쿨럭)
.....으! (블루 하와이안 홀짝 홀짝)
 
세타:(눈 가늘게 뜨고 보다가 작게 웃고,) 블루 하와이안이나 마셔라. 마티니 마시다간 훅간다... 마티니 도수가 30도가 넘는데. (잔잔)
(마티니로 입가심 중..)
어쩐지 평화롭군 그래. 입맛 버린 것만 빼면.
 
해:훅 가도... 일단 마시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그래도 마티니는 정말... 정말 아닌 것 같아. (꿍얼거리면서 블루 하와이안 또 홀짝)
안 걸리면 평화로울 거야. 저 인간... (흠) 저.. 아무튼 저 사람이랑 싸움 붙지만 않으면?
한 번은 저 사람한테 시비 걸려서 죽었거든. 성격 진-짜 더러워. 신경 거슬리면 다 그 자리에서 한 판 붙는다고. 시정잡배가 따로 없어.(투덜)
제일 신기한 건 저 사람이 바 주인이랑 연인 사이라는 것 정도..... (그 성격에 어떻게...)(홀짝)
 
세타:... 흠. 죽이면 난리 나려나. (담담하게 말하곤 마티니 홀짝...)
난리 나겠군. 바 주인 애인이라면.
(정말 평화롭게 말하면서 홀짝...)
 
해:당연히 네가 사는 쪽인 거야? 아냐, 네가 죽을지도?
벌써 취하진 않았지? (세타 눈 앞에 손 흔들다가) 눈을 의심하진 않아도 돼.
 
세타:흐음? 당연한 거 아닌지. (흥미가 동한 눈 애써 숨겨보기;)
안 취했다. (잔잔) 마티니 3잔은 더 들어갈 듯 하군.
 
해:(가만 두면 덤비겠네)(잔잔한 표정)
 
세타:(표정 읽고는 짜게 식은 눈) 나가는 게 먼저이니 의미 없는 짓은 하지 않을테니 안심해라.
그냥, 이게 보통의 상황이었다면의 가정이다. (잔잔)(숨길 수 없는 쌈광의 기운...)
 
해:그건, ......(굳이?) 아이고 그래 뭐 어디서 다쳐 오지만 마라~ 조직은 안 건드리는 거 잊은 경찰에 납치 당하지도 말고~
......그래도 괜한 사람 죽이진 말고. (세타 코끝 가볍게 튕김)
 
세타:상부 명령 아니면 안 들어. (잔잔하게 당하고 있기)
그나저나 아무 일도 안 일어나네. 다른 거나 마실까. 돈 걱정은 없으니까. (메뉴판 빠안히)
 
해:돈 걱정은 없으니까. (성대모사 따라함) 멋지고 부러운 말이네.
그래, 음. 또 마시고 싶은 술 있어?
 
세타:(;) 따라하기는. (잔잔) 내 취향이 은근히 올드한 면이 있어서 말이야. 네 취향이랑은 안 맞겠군 그래. 러스티네일 시키려고 하는데.
이건 그래도 나름... 단 편인데.
도수가 40인게 문제지만. (이런 취향,)
 
해:일단 시켜봐. 그게 문제
아니
그런
나 지금도 조금 어지러운데
아냐 시키자
 
세타:어차피 곧 죽을 거 아냐. (담담)
 
해:일단 마시면 뭐든 해결이 될 거야
그건 그렇지.
 
세타:아무 일도 없는 거 보니까 곧 무슨 일 터질 것 같은데.
(바텐더에게 러스티네일 2잔 주문합니다...)
 
바텐더: 주문하신 러스티 네일입니다.
 
라고 하는 바텐더의 손에는 못이 가득 담긴 술잔이 들려있습니다.
 
세타:(감사하다는 듯 슬금 눈짓...하려다가 이게 뭐고?)
 
해:음... 멋진 취향이야... (음.....)
 
세타:... 문자 그대로가 나왔는데.
못이 왜 나오는지.
 
해:세타는 강철 위장이구나...
 
세타:(눈 가늘게 뜨고...)
 
해:용광로 위장인가......
 
세타:난 인간인데.
 
해:헤...... 사실 용이라서 브레스를 쏜다거나. (못 봄)(세타 봄)(헤...)
 
세타:(저기,)
주인 어디에 있는지, 컴플레인 좀 걸어야 할 부분 아닌가?
 
해:뭐? 마시는 거 기대하고 있었는데. (네가 마시는 거)
(약간.. 취한 듯)
 
세타:() 물리적으로 죽을거다. 꽤... 재밌는 변수군. (잔잔)
 
한편, 테이블 사이로 피곤에 찌든 듯한 얼굴을 가진 경비원 복장의 사내가 배회하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두 사람이 있는 테이블로 서서히 다가오네요.
 
세타:(?)(경계...)
 
갑자기 그의 혀는 엄청난 길이로 늘어납니다.
 
거대 지렁이 같은 비주얼입니다...
 
그러곤 덥석!
 
세타:(으)
(?)
 
… 러스티 네일, 그러니까 못들을 쥐고 입안에 마구잡이로 털어넣습니다.
 
잠시 깡통소리가 남자의 뱃속에 울립니다.
 
곧 사내는 고장난 로봇처럼 다시 자리를 떠납니다.
 
세타:(...?)
저 놈... 뭐야? 아는 놈인가? (해 봄...)
인간은 아닌 것 같은데.
 
해:응? 으응? 으으으으응? ......(황망하게 빈 잔 보다가 뒤늦게 눈 가늘게 뜨고 사내 지긋이 바라본다.)
음... 아, 음 뭐더라. 알 것 같은데...... (고개 살짝 기울이면서 눈 깜빡인다.)
......아, 경비원이다.
저 사람... 로봇? 아무튼. 뒷문 열쇠를 가진 것 같아서... 건드렸다가, 혀에 잡혀서 죽어버렸었어. (해사히 웃는 얼굴)
 
세타:(?)
그걸 정말... 평화롭게도 말하는군... 해탈한건가?
 
해:내가 여기서 몇 번을 죽었는데. 이렇게 죽는 걸 안 무서워하게 되는 건 그닥 안 좋은 것 같지만.
 
세타:... 흠. 이번엔 나도 있으니까 제대로 한 번 해볼까. 아니, 아직 뭔가 조건 충족이 안 되었으려나. 열쇠를 얻어도 나가지 못할지도.
 
해:아직 뒷문으로 나가본 적은 없는데... 해볼래?
그러고보면 저 사람, 동시에 두 가지 일은 못 하거든. 한 명이 혀에 잡혀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이 허리춤에서 열쇠를 훔쳐서 도망가면 될 걸.
 
세타:... 어째, 네가 저 기분 나쁜 혀에 당하는 걸 보고 있는 꼴은 그닥 원하지 않는데. 그럼 내가 대충 인간 미끼가 되어보도록 하지. 깡통이라 죽이는 건 무리일테고. (갑자기 오는 두통....)
 
해:어...... 진짜 괜찮아? 정말 할 거면 거절은 안 할 건데. (취한 듯 조금씩 눈 풀려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진지한 눈이 된다.)
 
세타:해보자고. 여차해서 다른 일 일어나면 그냥 스스로 방아쇠 당겨서 죽어도 루프하지 않겠어? (작은 권총 하나 대충 휙 넘겨준다.) 아직 이런 적은 없었나?
 
해:아니, 그래도 되긴 해.
아직 한 번밖에 안 죽었는데 벌써 익숙해진 것 같아서 묘한 걸... (권총 받아들고 탄창 확인한다. 채워져 있나?)
 
세타:뭐... 생사가 오가는 현장에서 사는 놈인데. 유사 죽음을 여러 번 겪었으니 익숙할만 하기도. (채워져있다!) 그럼 갈까.
 
해:아 그럼..... 부탁할게~ ......~!
 
세타:(촉수 로봇이 있는 쪽으로 당당하게 걸어가봅니다. 잡아 보든가...)(묘한 살기;)
 
첨단 로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상한 바의 이상한 경비 로봇은 살기를 느끼는 최첨단 기술 쯤은 당연히 장비하고 있습니다.
 
로봇은... 다시 긴 촉수를... 아아니 혀를 내밀어서 세타를 낚아챕니다.
 
로봇의 촉수 아니 혀가 세타의 몸을 휘감고 엄청나게 압박을 해옵니다.
 
점점 숨이 막히네요.
 
세타:(나는... 의식이 없다. 세뇌하면서 가만히 잡혀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수작질 하는 거 들킬지도 모르니 반항 한 번 해주고...)(몸을 비틀어봅니다.)
 
......로봇이 혀로 세타를 더 칭칭 감으며... 몸 이곳저곳으로 꽁꽁 묶으며... 압박을
 
해:.......(;;;)(대충 고맙다는 눈짓 하면서 로봇 허리춤으로 재빠르게 다가가서 열쇠를 낚아채려고 시도한다.)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해는 무사히 로봇의 허리춤에서 열쇠를 빼냅니다.
 
경비 로봇은 당황해서 촉수를 풀고, 열쇠를 찾아 헤맵니다.
 
해가 열쇠를 빼내자마자 재빨리 다른 자리로 가서 태연히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척을 한 탓인지, 누가 가져갔다는 생각은 못 하고 바닥만 더듬거리네요.
 
해:에구, 어지러워서 넘어질 뻔 했네. (슬그머니 자리로 돌아온다.)
 
세타:... 기분 한 번 여러모로 더럽군. (빠른 걸음으로 해의 근처로 갑니다.)
 
해:인권유린의 현장에서 구출해준 감사인사는 없어?
 
세타:문, 한 번 열어볼건지?
음...
고맙다? (이런;)
더 유린 될 게 있나. (잔잔) 좀 기분 더러운 것만 빼면 견딜만은 한데. (멘탈이 강한 편)
 
해:(ㅎㅎ)(그저 웃는......) 그래 음...
문은 열어보는 게 좋겠지. 가볼까?
 
세타:가자. (최대한 기분 더러운... 걸 떨쳐보려고 걸치고 있던 외투는 그냥 의자에 대강 걸어두고 발걸음 옮깁니다.) 저 로봇 비슷한 놈이 멍청해서 다행이군.
 
해:그러게. 되게 이상한 기능(촉수)이 있는 것치고 다른 건 영...... (따라서 뒷문으로 총총 가본다.)
 
뒷문에 도착하면, 해는 열쇠로 문을 열어보지만...
 
두 사람이 보게 되는 것은 깊은 어둠 뿐입니다.
 
허탕일까요?
 
아무래도 이곳을 통해 나가려면 무언가 더 단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세타:(흠...)(대충 소음기 단 권총 꺼내서 한 발 어둠으로 쏴봅니다.)(화풀이;)
 
해:으악!
 
총알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지 못하고 뒤로 튕깁니다.
 
세타:허어. (어이 없다는 듯 웃는다...)
 
해가 반사적으로 옆으로 피하지 않았으면 대참사가 났을지도요?
 
세타:(어라) 이럴 줄은 몰랐군. 미안.
강제로 루프할 뻔했어.
 
해:술 깨워주는 방식이 엄청난 걸~
정신이 확 드네(;)
 
세타:정신 든 기념으로 한 잔 더 하러 갈까. 어쩔 수 없는 모양인데. (총 다시 하네스로 집어 넣고는 발걸음 돌립니다.)
 
해:그으래. 이번엔 좀... 음... 덜 질척이는 걸 골라보자. (젖어버린 세타 겉옷 보다가 자리에 털썩)
 
세타:... 흠. 그럼 클래식한 걸로 갈까.. ... 그나저나 묘하게 머리가 울리는 게 슬슬 취기가 도는 모양이군. 그냥 훅 가버릴까. (뜸) 올드 패션드 어때. 술 이름만 들어도 구닥다리 티가 확 나지 않나? (제법 재밌어하는 중)
 
해:아예 취해버리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긴 하지. (고개 끄덕이다가) 네 취향이면 또 쓰려나? 구닥다리 같지 않냐고 해도... (끙, 뭐더라. 전에 외웠는데.) 안 마셔 버릇하니까 일 때문에 외운 것도 기억이 안 나네. (조금 뚜한 표정 되서 올드패션드 두 잔을 주문한다.)
 
칵테일을 주문하자 바텐더의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롱 바에 앉은 그 사람은, 처음에는 검은 로브를 걸치고 있어 그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어느새 얼굴을 드러내고 느긋하게 칵테일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 얼굴은 난생 처음 보는 아름다움입니다.
 
세타:(호오...?)
 
날씬한 몸매에 진한 눈매, 흔히 말하는 완벽한 미모를 가진 이 남성은 천연덕 스러운 표정으로 바텐더와 대화하고 있습니다.
 
수수께끼의 남성은 곧 해에게 흥미를 가집니다.
 
작업 거는 듯한 말투로 해에게 다가가네요.
 
뭐지? 꼬시려는 걸까요?
 
세타:(이건 좀 곤란한데,)
 
...어라? 해도 수수께끼의 남성에게 제법 호감을 느끼는 듯합니다.
 
세타:(?)(날 두고, 친구를 두고,)(어이없다는 눈;)
 
해:......(ㅎㅎ)
 
세타:(술이나 들이켜봅니다... 내가 뭐라고 할 처지는 아니지.)
(좋은 시간 보내고 오라는 듯 손짓해봅니다.)
 
아?
 
남성은 해에게 무언가 가르쳐줄게 있다며 어디론가 데리고 가려 하고,
 
세타:(?)
(데려가?)
 
세타의 태도에 해는 냅다 일어납니다.
 
세타:(데려간다고?)(묘한 살기어린 눈으로 남성을 한 번 바라봅니다...)
 
잘 보세요 세타, 해 눈이 묘하게 풀려 있어요.
 
정신이 들기는 개뿔 저자식 취했어.
 
세타:(해도 꼬라봅니다.)
(둘 다 꼬라봅니다.)
 
글쎄요, 남성은 살기는 신경도 안 쓰고 있네요.
 
세타:(미치겠군, 그래.)
(여차하면 조지러 갈 생각으로 동태를 살피며 술이나 마십니다.)
(누굴... 조질지는,)
 
남성이 해에게 손을 내밀고, 해는 익숙하게-아무래도 일이 일이다보니- 손을 잡고 따라갑니다.
 
세타:(흐음...)(생각해보니까 깡술로 빈속에 때려넣고 있었군...)
(잔잔하게 술이나 마시며 기다립니다.)
 
해:(떨어져서 남성과 대화를 하다가, 세타를 손짓으로 부른다.)
 
세타:(흠?)(입가에 가져다대려던 잔을 테이블에 두고는 뚜벅뚜벅, 느린 걸음으로 다가간다.) 무슨 일 있나.
 
해:이 분, 뒷문 나가는 법을 아신대. (남성 가리키며)
 
??: 안 그래도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같이 가시겠습니까?
 
세타:... (믿어도 되는 건지... 싶은, 의심스러워하는 눈이다.)(해에게 몰래 손 사인으로 믿어도 되는 사람인지 대충 물어보는 듯,)
 
해:.......(어깨 으쓱이곤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의사 표현한다.)(아니 뭐 망하면 다시 술이나 거나하게 마시면 되는 거고)(ㅎㅎ)
 
세타:(...)(알겠다는 듯 고개 끄덕인다.)(돌아가면 간약이랑 해장약들 좀 사둬야겠군 그래. 돌아갈 수 있다면 말이지.) 가보겠습니다. 나쁘지 않은 제안인 것 같으니.
 
그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둘을 보았다가, 뒷문으로 향합니다.
 
여전한 그 암흑 앞에서 손을 두 번 튕기는군요.
 
??: 자, 이거면 문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겁니다.
활약을 기대하죠.
 
그리 말하고는 그대로 문 너머로 나가버리네요.
 
마지막으로 본 미소는 매력적이지만 어쩐지 불안한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세타:말에 모순이 있군. 나갈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곳일지는-. (어깨 으쓱 하고는 발걸음 떼어내봅니다.)
 
해:뭐, 끽해야 죽고 돌아오기밖에 더 하겠어? (같이 가, 작게 덧붙이며 따라 들어간다.)
 
암흑 너머로 발을 들이밀면....
 
.:세타, 해 이성 1, 마력 4 감소.
 
까만 하늘, 까만 공간에 둥둥 떠다니기 시작합니다.
 
1초가 1년 같으며 손끝부터 먼지가 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모습을 찾기 전에, 거대한 우주정거장의 형상을 발견합니다.
 
모든 게 비현실적이며 꿈꾸는 듯 합니다.
 
여러분은 지구와 달 그 어딘가의 우주에서 떠다닙니다.
 
곧 육신과 영혼 전부 흔적도 없이 쓰러지며…
 
...
 
전원 로스트,
 
우주 먼지가 되었습니다.
 
Ending 4. 더블 위스키: 소문의 사실
 
도전 과제: 2개의 위스키 칵테일을 전부 주문했다.
 
달성 보수
 
짧지만 니알라토텝이 해와 세타에게 관심을 줌♡
 
세타:(그딴 관심 필요없다고,)
 
...
 
...
 
...
 
몸이 분해되고,
 
다시 합쳐지며...
 
...
 
...
 
...
 
… 다시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해와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있습니다.
 
첫번째 죽음보다는 나아도 죽음을 느꼈다는 사실은 여전히 충격적입니다.
 
그나마 몸에 남은 술기운이 당신을 지탱하는 지도 모릅니다.
 
죽음을 경험한 세타, San c 1/1d3
 
세타: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세타 이성 1감소
 
눈 앞에는 [메뉴판]과 [작은 안내문]이 보입니다.
 
술을 주문할 기분이 아니라면, [칵테일 바의 내부]를 살필 수도 있습니다.
 
세타:(...)(작게 한숨 쉬고는,) 실패군.
 
해:그러게. 이번에도 잘못된 조합인가봐.
그래도 우주는 예뻤네. 죽었지만.
공짜 우주여행.
언제 해보겠어. (긍정...!)
 
세타:(...) 정말 긍정적인 발언이군...
 
해:한두 번도 아닌데 계속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피곤하니까...
 
세타:뭐가 잘못된 건지... (뜸) 그냥 여기 있는 모든 술들을 때려넣는다든지, 그런 게 답이 되는 건 아니겠지.
숙취는 다시 리셋 된 것 같아 다행이다만.
 
해:와, 다 마시기 전에 술독으로 죽는 거 아냐?
 
세타:간한테 빌어야겠군 그래.
 
해:정 안 되면 어디서 토끼 간이라도 구해오던지~ (별주부전)
 
세타:(허,) 웃기는 소리네... 대충, 돌아왔으니 단 걸로 시작할까. (술판 까는 중,...)
모히토 어떤지?
 
해:단 거, 좋지!
 
세타:그럴 줄 알았다. (작게 웃다가 바텐더에게 모히토 2잔을 주문합니다.)
 
오래 걸리지 않아 바텐더는 모히토 두 잔을 내옵니다.
 
해:(홀짝)(맛있어...)(입맛에 잘 맞는지 눈을 반짝인다.)
 
세타:(한 모금 홀짝...) 달기보단 상큼하긴 하네. 음료수 마시는 것 같군...
(모히토는 평화로운가?)(묘한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고...)
 
해:상큼한 거 좋잖아. 알코올 들어갔으면 다 술이지 뭐. (꼴깍꼴깍)
 
세타가 주변을 살피는데, 곧 젊다 못해 어려 보이는 한 청년이 여러분에게 다가옵니다.
 
??: 와, 마실 줄 아시네요. 여기 모히토가 참 맛있죠!
 
그는 자신이 이곳의 오랜 단골이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동석합니다.
 
세타:(흠?)
 
??: 저도 여기선 늘 모히토만 마시거든요. (손에 든 모히토 잔 흔들)
 
여지껏 계속 험난했던 것치곤 적의가 없어 보이는 인물입니다.
 
세타:여기 취향이 잘 맞는 사람이 있군. (해 봄...)(청년 봄...)
 
해:와, 그렇다는대요! 제 친구는 쓴 걸 좋아하거든요. (청년 향해서 손바닥 펼친다.)
 
청년: (손바닥 짝!) 아우, 쓴 거 마시면 혀가 아려요. 상큼한 걸 마셔야 입맛도 돌고 그렇죠!
 
세타:(외향적이고 모히토 좋아하는 둘 사이에 낀 내향적이며 쓴 거 좋아하는 사람...)
흠, 그나저나 단골이면 이 가게에 대해 꽤 많은 걸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아닙니까? (턱 괴고는 모히토 잔 흔들다 상대에게 가벼이 묻는 듯)
 
청년: 오, 맞아요! 이래봬도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역사는 줄줄이 꿰고 있죠. 궁금한 게 있으면 알려드릴 수도 있어요.
 
세타:(찍었는데 맞췄네...) 그냥, 이 곳이 왜 생겼는지? 정도... 단골이면 잘 알겠군요. 꽤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던데, 여기.
 
청년: 아~ 제일 처음부터요?
여긴 말이죠, 처음엔 레스토랑이었어요.
워낙 외진 곳에 있기도 하고, 낡아서 손님이 하나도 없는 탓에, 1890년에 싼 값에 주인이 넘어갔어요.
 
세타:(오... 의외로 굉장한 건 아니군...)(이라고 생각하며 홀짝)
 
청년: 마-녀였죠. (목소리 낮추고 비밀 얘기하듯 속삭이며 말한다.)
 
세타:(듣고 있다는 티는 내려 고개를 두어번 끄덕, 이다가 흠칫.)
(루프에 빠진 마당에... 마녀 정도는 별 일도 아닌가 싶어서 이내 잔잔해진다.)
 
청년: 한 30년 정도는 마녀들의 거점이었어요. 그 안에서 파벌 싸움도 벌어지고, 일반인들에게 소문이 퍼지기도 하고...
그래서 10년 정도 휴식에 들어갔어요. 별로 길진 않죠? (하하) 다시 열 땐 주인이 바뀌었어요.
처음이 궁금하시면, 이정도 쯤 될 것 같네요. 얘기가.
 
세타:(잔잔하게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들기다 느른하게 입을 열었다.) 마녀 전쟁의 피해, 가 일어난 곳이라고 하는 게 맞겠군요. 마법, 그 쪽으로 생각해본다면 균열? 비슷한 것일 것 같은데. 여기가 정상적인 일이 일어나는 곳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을 해도 되는지 고민하다,) 실은 루프에 빠졌습니다. 자세한 경황은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어깨를 으쓱하고는) 당신도 비슷한 사람인지?
 
청년: 아, 당신들 시간여행자였나요? 어쩌다 루프에 빠지셨대요. 실수라도 하셨나. '정상'이라니, 시간여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셨나보죠? 이런 거엔 익숙해지셔야 할 텐데. (음...) 루프라니, 난 그런 미숙한 실수는 안 하지. 애초에 그런 쪽도 아니긴 하지만요.
 
세타:(신기한 사람이군...) 돌아갈 방법을 찾으려 여러모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군요. (뜸) 아, 여기가 제대로 '어디' 인지는 알고 계십니까? 흔히들 영화같은 걸 보면 그런 곳이 있지 않습니까. 차원의 균열 뭐 이런 것들. 중간 정거장, 같은 느낌.
 
청년: 아하? 그런 곳들도 있긴 하지만, 여긴 그냥 바에요. 지구의, 20XX년의 바. 그저 한낱 인간들이 상상도 제대로 인식도 못할 것들이 드나들 뿐이죠. 그런 것들이 엮이면 자연스레 다른 것들도 꼬이니까, 그런 곳들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세타:(호오...)(더 꼬였어.) 뭔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더 꼬인 기분이군요. 어찌되었든 감사합니다. 궁금증은 해소된 듯 하군요. (모히토 한 모금 마시고,)
 
청년: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네요! (방긋!)
그런데 이 분 취하신 것 같은데. (해 가리킴)
 
해:......(헤실거리며 웃는다.)
 
세타:(?)
모히토 한 잔에...?
(...)
(묘해진 눈...)
 
해:......나 자면 안돼? (꾸물꾸물 테이블 위에 몸 웅크리면서)
 
세타:제가, 알아서 챙기겠습니다. 괜히 신경쓰이게 했군요... (감사하다는 듯 고개 살짝 꾸벅,)
뭘 자. 더 마셔야지 (흔들흔들;)
 
청년: (하하) 더 물어볼 게 없으시면 가볼게요. 또 궁금한 거 있으면 찾아주세요.
 
청년은 그러면서 다른 모히토를 주문한 테이블로 가서 달라붙네요.
 
해:잉...... 내일(?) 마시자.
 
세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일어나. (잔잔)
 
해:무슨 그런 비관적인 말이 다 있담... (꼬물꼬물 손 들어올려서 세타 코 살짝 튕긴다)
 
세타:아주 제대로 인사불성이군 그래, (눈 가늘게 뜨곤 해 볼 쿡쿡)
 
해:잉...... (볼에 공기 넣어서 부풀렸다가 푸- 숨 내쉰다.) 자고 있을 테니까 시키고 깨워주면 안돼?
 
세타:... 그으래. 좀만 자든가. 난 혼자 놀겠다. 누가 불러서 나왔더만 혼자 놀게 생겼군 그래. (잔잔하게 대꾸하고는 시선 다른 곳으로 옮긴다.)
 
해:(까르르 웃는 소리 내다가 팔 웅크리고 안에 고대 묻는다.)
 
세타는 그렇게 버려졌습니다.(?)
 
미안해 우리 애가 취하면 자.
 
세타:(토닥...)
(뭔가 재밌는 거 없나.)(책상 손으로 토도독, 토도독.)(주변을 둘러봅니다. 술 마시기엔 재미 없는데.)
 
주변을 살피면 바텐더가 서 있는 곳 뒤로 펼쳐진 [선반]과 끝에 달린 [뒷문]이 있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면 피아노가 놓인 [홀] 그리고 [입구] 근처의 [잡지 꽂이]가 보입니다.
 
더불어, 벽에는 [특별 시즌용 이벤트 포스터]가 있네요.
 
세타:(흠?)(특별 시즌용 이벤트 포스터를 봐봅니다.)
 
포스터에는, 여름에 맞게 미개봉 호러 영화를 바에 있는 스크린으로 무료 상영해주겠다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문의는 바텐더에게 하라고 되어 있네요.
 
세타:(오...)(심심풀이로는 괜찮겠군.)(바텐더를 불러봅니다.) 저기, 시즌 이벤트 포스터를 봤는데. 이벤트 아직도 유효합니까?
 
바텐더: 네, 아직 하고 있습니다. 틀어드릴까요?
 
세타:(고개 느른하게 끄덕였다.) 같이 온 친구가 인사불성이 되어 심심하던 참입니다. 틀어주시죠.
 
바텐더는 여러분에게 개요가 담긴 포스터를 건네주고, 스크린을 내릴 동안 기다려달라고 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핸드아웃: Firework on the Beach
 
영화의 제목은 [Firework on the Beach]라네요.
 
세타:(굉장히 직관적인 내용과... 제목이군.)
(신에게 사람을 바친다라...)(기분 묘해짐)
 
음~ 정말 묘한 내용인데요...
 
그나저나 이걸 읽으니 갑자기 정신이 어질어질한데......
 
...
 
...
 
...
 
어라?
 
여기가 어디죠?
 
바 '키스 오브 선라이즈'가 아닙니다.
 
세타:(...)(지끈거리는 머리 꾹 누르면서 정신을 차려보려고 합니다.)
 
이곳은 해변입니다.
 
여름의 열기가 더해지고, 이곳에선 해변 파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큰 스피커에서 울리는 음악과 수영복을 입은 채 지나다니는 사람들, 모래사장 위 많은 음식점과 서핑보드, 튜브, 파라솔…
 
바다 향기에 눈을 떴다가 이상한 표정이 된 해도 있네요.
 
그런데 우리가 왜 여기에 있죠/
 
주변에는 파티의 주최용 부스가 보입니다.
 
로고가 붙은 바지와 티셔츠, 수영복, 하와이안셔츠 등을 무료로 배포해주고 있으니 챙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가는 길에는 한 사람이 행사 [포스터]를 나눠줍니다.
 
해:......뭐야 여기 어디야?
장소 옮길만큼 그렇게 막 오래 잔 것 같진 않은데......
 
세타:... 그러게나 말이다. 뭔 이상한 영화 틀어준다길래 봤는데. (잔잔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이렇게 됐다.
(포스터를 봐봅니다.)
 
포스터에는 'Firework on the Beach'라는 이름의 이 파티가, 1991년 7월 14일에 한 해변가에서 진행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뭐? 1991년?
 
심지어 이 파티의 이름, 아까 본 영화 포스터에 적힌 제목이랑 같은데요!
 
세타:(오~)
그런 클리셰군. 빙의같은 그런 거.
루프까지 하는 마당에 빙의는 뭐... 놀라운 수준도 아니군 그래. (작게 웃음소리 흘리고...)
 
해:난 루프를 빠져나오고 싶던 거지 1991년으로 오고 싶던 건 아니었는데. (조금 심란한 얼굴)
술이 확 깨네... (그닥 신빙성 있진 않음)
 
세타:나름대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잔잔하게 대꾸하고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파티의 장소가 해변인 만큼, [해변 모래사장]을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의 [푸드트럭]에서 맛있는 향이 풍겨옵니다.
 
[주차장]에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속속들이 차를 주차하고 있고요.
 
저쪽에는 [중앙무대]도 보이네요.
 
세타:(평화롭게 해변을 걸어도 되는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해변 모래사장을 걸어봅니다.) (해 질질 끌고오기;)
 
해:어어어어어 (질질 끌려감;)
 
수십 개의 선배드가 모래사장에 놓여있으며, 썬텐을 즐기는 사람과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은 바다!
 
다들 열심히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튜브, 수영복 저 멀리 보이는 여름의 아지랑이까지.
 
해:와... 좋긴 좋네. 애들이랑 이런 델 놀러 와야 하는데.
 
세타:(생각해보니까... 해와 본인 둘 다 봄-가을 복장인 거 떠올림..)
... 같이 온다면 나쁘진 않았겠군 그래. 물론 여기가 다른 세계일지도 모르지만. (어깨 으쓱)
 
해:시간도... 애들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고.......
 
세타:(...)
 
해:음..... (모래사장에 발자국 남기면서 파도가 치는 바로 앞까지 가본다.) 어? 이리 와 봐, 빨리. (세타한테 손짓한다.)
 
세타:뭔데 그러나. (저벅저벅, 뛰어가진 않고 빠른 걸음으로 슉슉 다가가본다.) 뭐가 있는지?
 
해:어어, 저기 좀 봐. 저기... 물 안쪽에, 뭐 반짝이고 있지 않아? (세타 자기 옆에 세우고 조금 떨어진 곳을 가리키며 빤히 바라본다.) 봐, 뭐 있잖아.
 
세타:(?)(당신이 가리키는 곳을 빤히 바라본다.) 그냥 윤슬 아닌가... (그러면서도 자세히 봐보려고 인상까지 찡그린다.)(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봐봅니다!)
 
거기에는...
 
해:(세타 등 뒤에서 바다 쪽으로 확 밀어버린다.)
물에 빠진 네가 있지 않아?
 
세타:(?)(물속에서 그리 한참 있다 튀어나와선 물에 젖은 생쥐 꼴 되어버린다. 그 상태로 묘한 얼굴로 당신 바라본다... 물 뚝뚝 흐르는 머리칼 쓸어넘기고는 저벅저벅,) 이리 와. 같이 해야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씨익 웃습니다...)
 
해:싫어요 저는 도망갈래요. (ㅎㅎ)(후다닥 달려간다.)
 
세타:(어딜 가려고;)(그치만? 뭔가 달려가기엔 가오가 안 사는데...)(이런 발언;)
(돌연히 해 무시해버리고는 주차장 쪽으로 가버립니다;)
 
해:(Boss의 가오란 무엇인가)
 
세타:(이해할 수 없는 Mood)
 
해:재미없네~ (주차장으로 가는 것 보고 뒤에 두 걸음 떨어져서 달라붙는다.) 그래도 물에 들어갔다 나오니까 시원하지? (ㅎㅎ)
 
클래식 캐딜락부터 보도 못한 차종까지 가득한 이곳은 1991년의 주차장입니다.
 
바닥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오래 있기 어렵습니다.
 
해:(......) (주차장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나옴)
 
세타:(...)(깡으로 버텨봅니다...)
 
해:(우와~)
 
세타:(아무것도 없나?)
(눈 가늘게 뜨고 주변 슉슉 둘러봅니다...)
 
딱히 눈에 띄는 건 없네요.
 
해:방금 뛰기도 했더니 더 더운데... (머리 위에 썼던 모자 들고 얼굴에 부채질한다.) 단추를 여기서 더 풀 수도 없고. (한숨)
 
세타:... 뭐라도 마시러 갈까. 저기 푸드트럭 있던데. (푸드트럭 쪽을 가리켜본다.)
 
해:응? 아, 그것도 좋네. 에이드 팔면 좋겠다.
 
세타:(총총) 안 팔지도 모르겠다만... 일단 가보자고. (푸드트럭 쪽으로 가봅니다!)
 
길게 늘어진 푸드트럭 행렬 사이에는 아이스크림, 핫도그, 솜사탕, 나쵸와 콘치즈, 음료수와 심지어 물담배까지…
 
자신들만의 색을 뽐내며 해변 파티에 온 사람들을 유혹 중입니다.
 
세타:(본인 취향인 게 하나도 없어서 일단 뒤로 슉 빠져있기)
 
해:난 아이스크림... 넌 안 먹어도 돼? 더울 텐데.
 
세타:... 크림으로 된 거 말고, 그냥 아이스 하드바 있으면. (슬금 바라봅니다)
 
해는 푸드트럭을 살펴보다가, 아이스박스 통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물어봅니다.
 
하드바가 맞다네요!
 
해는 곧장 두 개를 사서 가져옵니다.
 
해:자, 맛은... 아이스크림이 안 달기는 힘들고... (잔잔) 그래도 덜 단 건 레몬이랑... 하나는 메론맛인데, 뭐 먹을래?
 
세타:...레몬. (그런데 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 묘한 의심... 우선 주라는 듯 손 슬금 내밀어요)
 
해:(레몬맛 건네고 메론맛 아이스크림 뜯어서 입에 문다.) .......이 상황에 갑자기 숨 막혀하는 연기 하면 안 되겠지? (뇸냠) 별로 이상한 건 없는 것 같은데. 평범해, 그냥.
 
세타:하면.. 여러모로 귀찮은 일을 보게 됐을 거다. (받은 것 입에 물고는 옷소매까지 살짝 걷어올린다.) ... 그나마 좀 낫군. (마음에 안들어도 아까 본 하와이안 셔츠로 갈아입을까 잠시 고민...) 저기 무대에서 또 뭐 하는 것 같던데. 가보는 것도?
 
해:괜찮다니 다행이고. 더운 거 억지로 참으면 그것도 병 나니까 힘들면 너무 참지마~ (아이스크림 똑 베어물어서 씹다가) 아, 그래. 거기도 가보자.
(아이스크림 먹고 한결 가벼워진 걸음으로 총총 걸어간다.)
 
세타:(먹는 게 빠른 편... 호로록 다 먹고 막대 이빨로 잘근잘근 씹는다.)(중앙 무대로 가봅니다.)
 
중앙 무대에서는 댄스 파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저기… [백스테이지]에 뭔가 있는 것 같죠?
 
세타:(...흠?)(뭔가에 이끌려 백스테이쪽으로 슬그머니 가봅니다. 눈짓으로 해에게 조용히 따라와보라는 뜻 전합니다.)
 
해:? (세타 눈짓 보고 정신 제대로 차리려고 고개 조금 저은 다음 조용히 뒤에 따라붙는다.)
 
백스테이지에 조용히 다가가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여기 모인 우매한 존재들의 머릿 수 정도면 위대하신 우리의 신을 부르긴 어렵지 않을거야
 
??: 그래 계획대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저녁 불꽃 축제 때 일을 시작하자고...
 
그리곤 목소리는 멀어집니다.
 
백스테이지를 빠져나간 것 같네요.
 
세타:... (...) 아무래도 영화에 빙의당한 게 진짜인 것 같은데. 까딱하다가 신의 밥이 되겠군.
 
해:신의 밥? 우리 제물이라도 돼? 영화 내용이 뭐였길래. (포스터 못 봤다)
 
세타:... 대충, ... 밤에 불꽃놀이가 펼치면 신에게 사람들을 바치고 피의 파티가 시작된다나 뭐라나 하는 내용.
 
해:......
 
세타:지루하기 짝이 없는 줄거리인데, 빙의가 됐다면 말이 다르지.
 
해:큰일났네, 이거.
 
세타:죽어볼까. (...)
(하네스에 있는 총 봄...)
죽음 당하기 전에 죽는 거지. (이런 발언, ..)
 
해:여기서도 루프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눈 앞에서 자살을 하진 말아주지 않을래? 내가 아무리 마피아여도 그건 좀 못 볼 것 같은데. (침착)
 
세타:... 쓸 데 없이 침착해졌군. (잔잔하게 대꾸했다.) 흠. 우선 여길 나갈까. 이 스테이지... 계속 있기엔 별로 좋진 않군. (발걸음 휙 돌려서는 벗어나봅니다.)
 
해:이젠 술 좀 깼거든. 정말로. (과연 신빙성은? 얼굴은 확실히 말짱해서 알 수 없다...) 일단 좀, 새로운 게 있을 때까지 걸어라도 볼까? 아니면 어디 가보려는 곳이라도 있어? (옆에 따라붙으며 묻는다.)
 
세타:(...) 아닌 것 같은데. 보통 취한 사람이 그렇게 말하곤 하지. (하나도 믿지 않는 얼굴이다...) 좀 덥지만 일단 걸어다녀보는 건. 어디 갈 곳도 없는 것 같은데. (뜸) 마치 길 잃은 부랑자 같군 그래... (뚜벅, 뚜벅 당신 발걸음 맞춰 걷기 시작한다.)
 
해:뭐라 변명할 말이 없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목숨 달린 상황에선... 정신이 좀 드니까...? (안 믿는 얼굴의 세타 볼 쿡쿡 찌름) 별별 죽음을 다 생각해봤지만 제물이 되는 건 정말 생각도 못해봤는데. 제물보단 부랑자가 낫긴 하네. 객사?
 
세타:... 그랬던 걸 치고는 저번의 모습들을 보면 딱히...? (가벼이 말을 흘리고는 제 볼 쿡쿡 찌르는 것에도 신경쓰지 않고 어깨나 으쓱 해보였다.) 동감이다. 객사라니 뭐... 애초에 그 칵테일 바 안에서 죽는 것도 나름 객사 아닌지. (시시껄렁한 말들이나 내뱉었다.)
 
해:객사라면 객사... 긴 하지. 그거보단 훨씬 다양했지만. 찔리고, 잘리고, 타고, 음...... (어깨 으쓱인다.)
 
시덥잖은 얘기를 하며 걸어가다 보면 한 혼자 떨어져 있는 푸드트럭 하나를 발견합니다.
 
너무 구석에 있어서 몰랐네요.
 
세타:(흠?)(구석에 있다니 좀 수상한데... 해에게 가보겠냐는 눈짓,)
 
해:(기웃기웃 눈짓으로 살펴보다가 눈 동그래져서 세타 팔 잡고 흔들며 푸드트럭 가리킨다.)
저기, 저기 이름.
 
해가 가리키는 트럭의 간판에 적힌 것은,
 
'Kiss of Sunrise'
 
...
 
세타:(...?)
 
출장이라도 나와있는 걸까요?
 
세타:... 어쩐지 기분이 묘한데.
 
해:(곰곰...)
아까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면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났으니까......
여기서도, 그렇게 하면... 영화 줄거리를 엉망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안을까?
 
세타:... 일리는 있군. 그럼 고민할 필요도 없지. (푸드트럭 가까이로 가봅니다.)
 
푸드트럭의 앞에는 메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여름 메뉴판
 
해:어때? 마시고 싶은 거 있어?
 
세타:...흠... 제일 멀쩡해보이는게 시브리즈, 사이드카인 것 같은데. (빤히 보고,) 시브리즈로...
 
판매원은 곧바로 두 잔의 칵테일은 건넵니다.
 
상큼한 맛이 일품인 시브리즈는 맑은 붉은색 칵테일입니다.
 
세타:(바로?)(...)(한 모금 홀짝 마시곤 인상 살짝 찡그린다...) ... 시네.
 
해:(향 살짝 맡고 입에 가져다 댔다가 눈 반짝이면서 호로록) ......난 맛있는데! 진짜 어떻게 이렇게 취향이 반대야? (깔깔)
 
그게 재밌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소리를 내서 웃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덮는 건 바다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입니다.
 
세타:(?)
 
해:응?
......가볼까...?
 
세타:... 바다 쪽에서 비명이 들리는데. 슬슬 정말로 뭔가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닌지.
(느른하게 고개 끄덕이고는 들고있던 잔 내려둔다.)
 
해:.....(칵테일 잔 봤다가) ......충분히 그럴만도... (따라 잔을 내려둔다.)
 
세타:뭐가 어떻게 되었든 상황 파악은 해두는 게 좋겠군. 가자. (발걸음을 비명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옮깁니다.)
 
해변가로 다가가보면... 혼비백산해서 도망치는 사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다 한가운데에는 붉은색 물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아니 저건 아마도...
 
세타:... 익숙한 붉음이군 그래.
 
생각할 새도 없이 사람들은 소리칩니다.
 
?: 식인 상어다!
 
어떤 사람들은 아직 바다에서 수영 중이라 빠져나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까 봤던 예쁜 꼬마전구들은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을 뒹굴고, 식인상어 때문이 아니여도 몰리는 인파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엉켜 넘어지네요.
 
아, 저 멀리 상어지느러미가 보입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면…
 
그보다 저 멀리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가!
 
뭐라 말해볼 새도 없이 그 파도는 두 사람이 있는 곳까지 와 사람들을 쓸어담습니다.
 
.:세타, 해, 수영판정
 
세타:젠장맞을...
 
해:와아악
수영
기준치: 20/10/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세타:
수영
기준치: 20/10/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무리 로사리오에서 온갖 교육을 다 받았더래도, 이렇게 큰 파도에 한낱 인간이 대응하기는 힘들다고요!
 
세타와 해는 제대로 저항도 못 해보고 물에 휩쓸립니다.
 
다행히 들어찬 파도가 빠질 때 다시 모래 위에 안착하긴 했네요.
 
물 때문에 시야가 흐리고, 귀도 먹먹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그림자가 세타의 앞에 드리웁니다.
 
정신을 차려요!
 
세타:(저게 뭔...)(정신을 차려봅니다. 입안 살 까득 깨물고는 해 챙겨서 다른 곳으로 피합니다.)
 
저런
 
...세타... 대체... 누굴 챙긴 거죠...?
 
세타:(...?)
 
세타가 챙긴 건... 글쎄요 일단 머리는 파란데...
 
고,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 사람을 보면, 해가 아닙니다.
 
해는 어디로 사라진 거죠?
 
세타:(...)(한숨 몰아쉬고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을 둘러... 볼 것도 없군요.
 
지나치게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거대한 그림자의 주인인...
 
한 다리로 식인상어를 들고 있는 거대 문어가요.
 
.:세타, san c. 0/1d3
 
세타: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세타 이성치 1 감소
 
게다가 다른 다리에 잡혀있는 사람들 중에는
 
해:와아악
 
해도 보입니다.
 
세타:(... 미치겠군...)
 
거진 47개 정도 되는 다리를 흐물거리고 있는 문어는 인간들을 관찰하듯 잠시 멈춰 있습니다.
 
그리고 리디광공처럼 미치겠다 싶은 그때, 마치 영화처럼...
 
외다리 선장(48/남)
 
이라는 자막을 밑에 달고 있는 한 남성이 등장합니다.
 
아? 지금 스크린을 보고 있는건가? 싶지만 현실이네요.
 
그는 30년전 자신의 다리를 먹어버린 거대 문어를 지금까지 찾고 있었다고 별 도움도 안되는 독백을 합니다.
 
물론 입은 열지 않고 그저 문어를 바라볼 뿐입니다.
 
외다리 선장: 너를 기다리는 동안 30년이 지났다...
 
에코 섞인 목소리가 세타의 머리에 울립니다.
 
해:(Help...)(......)
 
세타:(...)(잠시 고민을 해봅니다. 저거랑 붙어서 싸울 수가 있나? 이길 수가 있나? 차라리 저 선장이 뭔갈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격으로 도움을 주는 건...)(해 봄)
 
외다리 선장은 옆에 있던 커다란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전기톱과 화염방사기네요.
 
.......그런 걸 누가 바닷가에 가져와?!
 
그나저나 한 사람이 두 개를 다 드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네요.
 
세타:(...)(이거 영화에서나 보던... 갑작스레 사람들이 한 사람을 모두 돕는, 그런 그림이 나와야하는 건가?)(짜게 식어요)
(해 봄...)(흘끗 봄...)(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죠
 
이 영화가 개봉도 안 된 영화인 데에는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아이, 짜
 
세타:(외다리 선장에게 다가가서는 말을 꺼냅니다.) ... 하나 도와드리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외다리 선장: 오, 자네도 도와주려는 건가? 좋네! 동료는 많을수록 좋지! 필요하면 하나는 자네가 가져가게!
 
세타:(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다 무얼 가져갈지 고민하는 듯. ... 최대한 저것들과 닿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화염방사기 가져갑니다.)(들어봄...)
 
외다리 선장: 으흠? 좋아, 그럼 내가 전기톱을 쓰지. 자네가 태우면 내가 자르겠네!
 
뭘 태우냐고요?
 
다른 게 있나요, 그야 문어다리입니다.
 
세타:(문어구이...)
(안주로 딱이군...)
 
외다리 선장: 저 문어는 오늘 외다리 문어가 되어서 돌아갈 걸세!
 
세타:(당신 이야기가 아닌지...)(입 꾹 다물고는 고개나 대충 끄덕여줍니다...)
일단 해봅시다.
(화염방사기 들고는 가동시킵니다.)(뜨겁군...)
 
.:세타, 화염방사기 판정(기본 10)
데미지는 찾아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해당 판정은 성공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힘을 내요! 세타! Boss의 가오!
 
세타:(...)
(일단 해보도록하지.)
화염방사기 Roll
기준치: 10/5/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화염방사기 Roll
기준치: 10/5/2
굴림: 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세타:(?)
(가오 챙겼군.)(흠.)
 
이걸 두 번만에 성공하는 세타는 역시 Boss입니다;
 
다리 하나 날려먹었을 선장과 Boss를 어따 비교합니까ㅠ?
 
물론 문어의 다리가 익어드는 동안 해가 무자비하게 쥐어짜이긴 했지만요...
 
하지만 세타의 화염은... 바다마저 태워버릴 듯이 번져갔습니다.
 
.:아니 이게 아니라
 
세타:(FIRE)
 
.:링크되어 있다는 찡긋
 
세타:(기절하겠군)
 
어찌저지 문어 47... 아니 하나 남기고 46개의 문어다리가 구워진 채로 잘려나갑니다.
 
문어는 알 수 없는 신음소리와 함께 바다로 가라 앉습니다.
 
외다리 선장: 어디 가느냐! 다리 하나는 가져가도 목숨은 가져가지 못할 거다!
 
그렇게까지?
 
외다리 선장은 문어를 그냥 두지  않겠다며,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바다 한가운데에는,
 
세타:(미친 인간인가...)
 
THE END
 
라는 자막이 뜹니다.
 
해:......미친 인간인가...
 
세타:... 이딴 영화는 망작이라고 두고두고 까이겠군그래.
 
물에 빠져 쫄딱 젖은 생쥐꼴의 해가 물귀신처럼 옆에 스르륵 와서 섭니다.
 
그 손에는...
 
해:짠, 타코야끼.
 
따끈따끈한 타코야끼가.
 
세타:...? ... 갑자기 뭔...
 
해:뒤에 봐... (웃음 꾹 참고 뒤에 가리킴)
 
세타:(슬그머니 뒤 바라봐요)
 
대체 저 타코야끼 트럭들은 언제 생긴 거죠?
 
지중해산 문어로 만든 타코야끼.
 
특별한 가격!
 
5알에 1.7달러, 10알에 3달러.
 
해:그렇대... (웃음 꾹)
 
세타:(지중해랑... 일본이랑 너무 멀지 않나?)(이런 딴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 같은데. (흠) 타코야끼 사서 안주로 같이 먹는건. (태평하게 이런 소리나...) ... 여러모로 놀랍군. (이젠 모든 것에 적당히 눈 가늘게 뜨고 대처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
 
해:(얘도 적응했네.)(흐뭇한 웃음;)
타코야끼랑 칵테일이 어울릴까? 사먹는 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타코야끼 하나 콕 찝어서 입 속에 낼름)
악 뜨거
 
세타:안 어울리면 무어 어떤지. 문어나 씹으면서 앙갚음이나 하자는 뜻이었다. (타코야끼 먹는 해 바라보다가 허 하고 웃어요;) 입천장에 상처 다 났겠군...
 
해:....... (너도 당해라)(타코야끼 푹 찔러서 세타 입에 슉 넣어버림)
앙갚음을 그렇게? 어어 그거 그건가? 부관참시? (뜨거운 타코야끼 밀어넣어 놓곤 태연한 목소리로 말해요;)
 
세타:(...)(슉 넣어져선 아무렇지도 않게 오물오물 씹어 넘겨요;)(아무래도 감각이 무딘 편...) 맛은 대충 있네. 나쁘진 않다. (느릿하게 고개 끄덕이며) 비슷하지. 다리 하나가지곤 만족 못하지만. 끝났으니 됐다. (담담) 이제... 뭘 해야하나... (뜸) 또 술판?
 
해:(아쉬운 표정) 자, 하나 더 먹어... (하나 더 내밀어요. 미운 아이 타코야끼 하나 더 준다......)(는 아니고 괜찮다니까 하나 더 먹으라고 건네는 것 뿐;)
아무래도 그렇겠지? 아까 그건 여기서 나가는 게 아닌 것 같았으니까... 방법 찾을 때까지 마셔야지. (한 손으로 술 마시는 시늉)
 
세타:(냠)(덤덤하게 잘도 받아먹어요...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던 듯)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은 모양이군. (일부러 놀리는 건지 입꼬리 끌어올려 웃고는)
그럼... 다시 그 푸드트럭으로 가서 다른 거나 시켜볼까. (그리 말하고는 발걸음 돌려요)(근처에 있나?)
 
그리 멀진 않습니다.
 
처음 있던 곳에 그대로, 태연히,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해:(메뉴판 들여다 보며) 이번엔 뭐 마실까?
 
세타:그 다음으로 정상적인 이름인 것. 사이드카... (잠시 중얼거리다가 사이드카를 주문합니다.) 뭐가 들었을지 감도 안 잡히는군...
 
해:사이드카... 이번엔 컵이 아니라 그, 그, 바이크 옆 조수 좌석에 담겨 나오기라도 하나. (헤)(엄청 많겠다.)
 
설마 그럴 리가요.
 
진한 노란빛 음료는 평범하게 칵테일 잔에 담겨 나옵니다.
 
세타에게는 안타깝게도, 상큼한 레몬맛의 칵테일입니다.
 
해:(물론 여기는 또 눈 반짝이면서 홀짝 홀짝 마시는 중)
 
세타:(으...)(인상 찡그리며 겨우 한모금 넘긴다...)(잘 마시는 해 흘끔)
 
해:(홀짝 홀짝....) 근데 이거 몇 도지? 나 이거 이렇게 막 마셔도 되나? (이미 호로록 중임)
 
세타:... 또 인상불성이 되면 곤란한데. (눈 가늘게 뜨고는...)
 
해:내가 언제 뭘...
 
세타:처음 죽었을때. (잔잔) 기억이 안 나나? (빠안히) 뭐... 됐다. 차라리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 나을지도. (일부러 고묘한 소리를 했다.) ... 이것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건가. (작은 한숨)
 
해:...... (홀짝)
 
아닌데?
 
기억하는 것 같은데?
 
아무 말 없이 마시는 게 잊은 것 같진 않은데?
 
그나저나, 해가 마시는 저 음료, 어쩐지 색이 바라지 않았나요?
 
...온 세상이 흑백으로 보입니다.
 
어라? 화면도 3대 4가 된 것 같지 않나요?
 
세타:(허...) 복고풍이라 그건가.
 
갑자기 두 사람의 눈앞에는 "1971"이라는 거대한 자막이 뜹니다.
 
아무래도 과거 회상 장면인가보군요.
 
풍성한 웨이브 머리, 복고 패션.
 
주차장에 유일하게 흑백이 아닌 노란색 스포츠카가 보입니다.
 
차에서는 한 청년이 내리는군요.
 
선글라스를 끼고 해변의 풍경을 만끽하듯 스포츠카에 기대있던 청년은 여러분을 보고 안경을 내려 살피더니 환히 웃는 얼굴로 다가옵니다.
 
?: 두 분도 시간여행자시죠? 이야, 이런 곳에서 동지를 만날 줄은 몰랐는데!
아, 제가 제 소개도 안 했구나! 죄송해요, 너무 반가워서 그만! 저는 톰이에요!
 
자신을 톰이라고 설명한 청년은 넉살 좋게 웃으며 여러분의 손을 먼저 성큼 잡아 흔듭니다.
 
세타:(?)(...) 당신도 비슷한 사람입니까? (빤히) 어쩐지 자의로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우린 원해서 온 건 아닙니다.
 
톰: 네에? 그럴 수가 있나?
뭔가 책이라거나, 저 차처럼 도구라거나, 쓰지 않았어요?
 
해:(차?)(스포츠카 힐끔) 책은 있었는데. 제 책이 아니었어서. 여긴... 포스터? 영화...? 때문이라고...... (맞지? 하는 눈으로 세타 봐요.)
 
세타:(느릿하게 고개 끄덕여요) 그냥, 영화 하나를 봤는데 이곳으로 들어왔습니다. ... 빙의를 한 것 마냥.
 
톰: 와아? 저도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데요!
 
아, 우리 망한 걸까?
 
톰: (곰곰) 아, 이러면 되겠네요! 제가 제 차로 다시 돌려보내드리면 돼죠!
 
세타:(헛웃음만 짓다가 그냥 어깨만 으쓱해보였다... 그러다 들려오는 말에 약간은 놀란듯한 얼굴로,) 그게 가능합니까?
 
톰: 안 될 건 뭔가요? 저 차에는 시간여행 자치가 탑재되어 있다구요. 이번엔 좀 편하고 멋지게 다녀보려고 일부러 가지고 왔죠. (선글라스 슥 올리며 되도 않은 멋을 부려요.)
아무튼,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까요! 타지에서 같은 시간여행자 만나기도 힘든데, 서로 돕고 살아야죠.
 
톰은 밝은 얼굴로 웃습니다.
 
세타:(해에게 슬쩍 시선보내봅니다.)(한 번 믿어볼까, 하는 약간의 제안... 핸드사인 보냅니다.)
 
해:(이것도 칵테일 때문인 것 같은데, 그럼 이게 맞을지도 몰라. 일단 시도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대충 그런 욱여담은 사인으로 답한다.)
 
세타:(곧 천천히 고개 주억거린다.) ... 그럼, 한 번 실례 좀 하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는 걸로 약속하죠.
 
톰: 앗? 거절은 안 할게요. 시간여행이란 게 재미는 있는데 워낙 위험한 일이니까요. 자, 그럼 가볼까요?
 
톰은 해맑게 말하며 뒤돌아 섭니다.
 
차를 향해 두어 걸음을 걸어가더니,
 
어라, 붕 떠오르네요.
 
뭐야? 저것도 시간여행자라서 그런가요?
 
해:.......와우. (하늘 보고 당황스런 표정이 된다.)
 
세타:(허어...)(이상한 감각이군..)
 
해:(팔꿈치로 세타 옆구리 툭툭) 아니, 아니, 좀 더 위에. (하늘 가리키며)
 
세타:(?)(가리키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떠오르는 톰의 위쪽에는, 접시 모양의 기묘한 물체가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UFO입니다.
 
시간여행자를 잡아 조사라도 하려는 걸까요?
 
이유가 뭐든간에 UFO에서 들리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톰은 외계인들에게 속절없이 잡혀갑니다.
 
...
 
세상이 다시 색을 입습니다.
 
회상장면이 끝이 났나보네요.
 
세타:(...)
 
해:(...)
 
세타:여전히 똑같은 상황인가. (이젠 웃기지도 않은지 아무런 감각이 없는 표정...)
 
해:와... 와.......
이젠 슬슬 일이 하고 싶어질 지경인데......
 
세타:... 차라리 그게 낫지 않나. (덤덤하게 대꾸하더니 메뉴판이나 보고...) 지금 쯤이면... ... 일 3건은 했겠군.
 
해:나는 뭐...... 나도 하나 정돈 끝내지 않았을까. 이젠 내가 얼마나 오래 여기 있는 중인지 모르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돌아갈 수 있는 거야?
 
식인 상어, 거대 문어, 시간여행자와 UFO...
 
상큼한 칵테일이라는 재앙으로 인해 해변의 파티장은 엉망진창이 되어 있습니다.
 
단지 돌아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난장판에서 또다시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저쪽에서 갑자기 검은 봉고차 두 대가 나타납니다.
 
세타:(?)(익숙한 장면인데)
 
?: 저기 있다! 잡아!
 
어라,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인데요.
 
그러니까 무대 뒤에서 들은 것 같은...
 
탕!
 
더 생각할 여유는 없습니다.
 
저 사람들, 총을 갈기는 게, 이 소동의 시작이 두 사람 때문인 걸 눈치챈 것 같아요.
 
세타:(짜증나게 구는군...)(총 꺼낼까 말까 고민하는 듯.) 어쩌는 게 좋겠나. 싸울까, 아니면 도망갈까.
 
해:......우리 아까 파도에 휩쓸렸잖아...?(총이... 제대로 작동할까...?)
 
세타:(...)(쯧,) 됐고, 도망이나 가지. 일단 튀어. 살아야 뭘 하든 말든 할 거 아닌가. (뒷쪽 슬금보다가 우선 해 데리고 뛰기 시작해요)
 
해:(...)(으악)(세타랑 같이 뛰며) ......세타야, 아까... 스포츠카는 남지 않았어?!!
 
세타:(아,) 그렇군. ... 그럼 그 쪽으로. ... 그게 시간여행 장치라나 뭐라나 했던 놈의 말... 한 번은 믿어보자고.
 
재빨리 톰의 스포츠카로 가서 확인해보면, 다행히 차키가 꽂혀 있습니다.
 
해:......운전할 수 있어? (침착)
 
세타:어렸을 때부터 했다. (덤덤)
(자연스럽게 운전석에 앉아선 시동을 켭니다.)
 
해:(아 맞다 얘 바이크 몰았었지)
(조수석 문을 벌컥 열고 앉습니다.)
 
세타:안전벨트 있으면 메고, 없으면... 뭐. 루프 한 번 더 하면 되겠지.
 
해:루프물 주인공 다 됐네!
 
.:지금부터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문제가 있어요. 전투룰은 이해했는데 추격룰을 n년 째 이해 못 한 얼레벌레 키퍼에요.
따라서... 하우스룰로 진행하겠습니다. 멋슥
 
세타:(뭐든 오케이라는 눈빛)
 
.:순서는 스포츠카(세타&해) > 봉고차(싸교)로 진행됩니다. 봉고차는 두 대지만 편의상 판정은 하나로 진행합니다.
스포츠카는 봉고차보다 두 칸 앞에서 시작합니다.
각 차례에서 세타와 해는 한 번씩 행동할 수 있습니다. 운전기능 판정을 통해 이동하거나, 다른 기능을 이용해서 봉고차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뻥 뚫린 4차선 고속도로 오르막길을 올라, 먼저 언덕에 도착하면 추격전은 끝나게 됩니다!
 
해:와악 총도 없는데 어쩌지. 아무튼 어디 박지는 말고! (으악 뒤에 온다 뒤에 온다)(뒤 돌아 보고 빨리 출발하라고 세타 툭툭 쳐요;)
 
세타:(대충 총 하나 넘겨줘요) 불발될지도 모른다만... 여차하면 그냥 창밖으로, 저 놈들 차로 던져. 총알은 다 채워져있긴 하다만... 쏴질지 말지는 복불복이지. (악셀 밟고, 기어 내리고 냅다 밟아요;)
 
.:운전기능 판정 해봅시다!
 
세타:
자동차 운전
기준치: 60/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이런;)
(행깎 행깎)(...)
 
.:(ㅋㅋㅋㅋㅋㅋㅋ) 행운 32를 깎아서 성공으로 만드나요?
 
세타:(가보자고)
 
아무리 그래도 처음 타는 차인데 바로 적응하긴 힘들겠죠.
 
한 번 덜컹, 제대로 시동이 안 걸리긴 했지만, 세타가 누굽니까.
 
13살부터 바이크를 몬 운전계의 천재!
 
사시사철 따라다니는 가오를 지닌 Boss!
 
세타는 금방 다시 시동을 걸고 화끈하게 출발합니다.
 
안전벨트를 안 메고 있던 해가 머리를 박은 것 같긴 하네요.
 
해:(악)
 
세타:(저런...) 안전벨트 하라고 말 했는데. (하라는 눈,)
 
해:안전벨트 하면 뒤돌아 보기가 힘들어서... (뒤통수 문지르다가 창문을 내리고 상체를 밖으로 내민다.)
우와 이거 까딱하면 내 머리부터 날아가겠지?
(그래도 침착하게 총으로 뒤를 겨눠요.)
 
.:사격은.. 물에 빠졌다 나왔으니 패널티 다이스를 하나 추가해서 판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해: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934220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뭘 기대했나요?
 
간절히 바래서 우주가 총이 멀쩡하게 해주기?
 
받아들이세요.
 
이 총은 아까 죽었어요.
 
세타:(...)
투척용으로 써라. 짱돌인 것마냥.
 
안돼, 세실리안(권총/나이 키퍼는 모름)ㅡ!
 
해:그그래야겠다. 으악! (총알 피해서 다시 안으로 들어오며)
 
세타:하나 더 있는데. 주랴? (또 하나의... 짱돌,)
 
해:그것도 해보고 안 되면 던질게. 괜찮지?(;)
 
세타:상관 없다. 창고에 널리고 널린 게 총인데. (이런발언;)
 
해:그건 그렇... 겠네.(납득하는 마피아;)
 
한편, 뒤에서는 두 대의 봉고차가 맹렬히 스포츠카를 따라붙고 있습니다.
 
봉고차: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뭐해! 어서 잡아!
쏘라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뒤에서 탕!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봉고차:
사격(권총)
기준치: 40/20/8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하지만 멈춘 걸 맞추기는 할 만해도 움직이는 걸 쏘기는 힘들죠.
 
총알은 애꿎은 도로에 맞아버립니다.
 
해:(와 총 못 쏜다.)(마피아)(익숙함)
 
세타:(귀찮게...)(사이드 미러로 바라보다가 갑자기 급브레이크 밟습니다. 일부러 사고가 날만큼 아슬아슬한 거리까지. 그러다가 갑작스레 악셀 밟고는 거칠게 운전합니다.)
쥐새끼같이 구는군...
자동차 운전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해:???????? (와아악 으아악 으아아아ㅏㅇㄱ)
 
해가 다급히 뒤통수에 깍지 낀 손을 밀어넣었지만...
 
그럴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거칠지만 탄 사람은 부드러운 이 운전
 
놀라워
 
멋져
 
짜릿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 멈춰선 봉고차를 뒤로 하고, 스포츠카가 빠르게 멀어집니다.
 
해:뭐야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세타:... 경력직.
 
.:멋진 선언과 멋진 판정결과가 나왔으니 두 칸을 이동해봅시다 찡긋
 
해:어... 10년 경력직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
다른 총 좀 줘볼래? (;) 멈춘 동안 바퀴라도 터트리자. (멀어지는 봉고차 본다.)(맞출 수 있으려나~)
 
세타:(하네스에서 총 꺼내 당신에게 건넸다.) 이건 불발이 안 되면 좋겠군.
 
해:그러게~ 또 안 되면 진짜 내 머리 날아갈지도~? 그래도 이러고 있으니까 예전에 밤산책 나갔다가 경찰한테 잡혔던 거 생각난다.(이젠 추억이네~ 같은 소리 태평하게 하면서 다시 뒤로 총을 쏩니다.)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268129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상큼한 칵테일의 재앙은 그 어느 권총도 피해갈 수 없었따.
 
안돼, 라파엘로(권총/나이 키퍼는 모름)ㅡ!
 
해:어어어 글렀는데? 그냥 빨리 튀자;
(눈 가늘게 뜨고 봉고차 보다가) 저기 다시 온다.
 
세타:... 어쩔 수 없군. (혀 살짝 차고는 기어 조정해요)
 
더 빨라지는 스포츠카의 뒤로, 봉고차가 달려옵니다.
 
그래도, 스포츠카인데,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봉고차: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봉고차의 속도로 스포츠카를 따라오는 건 역시 힘들었나봅니다.
 
위치는 변하고 있는데, 차들 사이의 거리는 그닥 좁혀지지 않네요.
 
해:은퇴하면 택시운전 해보는 건? 총알택시. 누구보다 빠르게 목적지까지 보내드립니다.
차 안에서 난동부리면 목적지는 천국이 될 것이다.(헛소리;)
 
세타:... 은퇴하면 스포츠카나 몰고 여행다닐 생각이었다만. (잔잔한 대꾸;) 천국으로 보내주는 것도 나름 나쁘진 않겠군. 특히 취객들. (입꼬리 슬금 올리더니 마지막으로 제대로 따돌리려는 듯 속도 줄이지 않고 부드럽게 운전합니다.)
자동차 운전
기준치: 60/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물론, 그럴 수 있을 거에요.
 
세타가 모는 차는 부드럽게 언덕을 향해 갑니다.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해:(뒤돌아 본다) 음~ 여기선 던져도 안 닿아. 안 닿아. (고개 절레절레 젓고 오디오 툭툭 건드려봐요.) 나는... 조수석의 본분이나 다할게. 노래가 뭐가 있지... (;)
 
세타:좋은 조수군. 너무 시끄럽지만 않으면 뭐든 괜찮으니 틀어나보는 건? (오디오에 시선 흘끔, 당신에게 흘끔.)
 
.:(feat. 빠르게 새 브금 찾기엔 아는 노래가 별로 없는 키퍼)
 
해:(헤에)
 
세타:(기절하겠군...)
이런... 취향이었나?
(눈 가늘게 떠요;)
 
해:틀었는데 나온 것 뿐이야(;)
 
세타: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다. (;)
 
해:(물론.. 해 성격에 일부러 안 바꾸고 놔둘 가능성이 높은 편...)
더 구린 거 튼다?;
 
세타:(;) 그냥 둬라. 아주... 초상집 트로트도 나오겠군.
 
해:아니 뭐
무조건 달려가는 중이긴 하잖아? (창 밖 봐버림)
 
세타:맞는말이군. (납득해버림)
 
구수한 트로트 가락에 귀를 맡기고 있는 스포츠카의 둘과는 달리, 봉고차의 사교도들은 험한 말을 하며 악셀을 점점 더 세게 밟습니다.
 
봉고차: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금이나마 거리를 좁히자 망설이지 않고 총을 쏘기도 하네요.
 
여전히 맞을 지는 모르겠지만...
 
봉고차:
사격(권총)
기준치: 40/20/8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세타:(비웃어요;)
 
해:(비웃음2)
 
아무래도 마피아와 사교도는 이런 숙련도의 차이가 크긴 하겠죠.
 
총알은 또 애꿎은 허공만 스쳐 지나갑니다.
 
세타:여유롭군그래... (들려오는 총소리, 트로트... 그리고 부드러운 운전... 잔잔하게 안전운행해봅니다.)
자동차 운전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잠시만)
(;)
 
세타:해이했군.
(그치만? 아직 따라잡으려면 멀었지;)
 
해:일이 끝나기 전까진 긴장을 풀지 말자는 교훈 하나 얻어가네;
흠...... (오디오 꾹꾹)
멀었으니까.. 아직 딴짓 해도 되지...? (아까 긴장 풀지 말아야겠다고 말한 사람)
 
세타:... 아무래도. (사이드미러에 보이지도 않는 봉고차를 봐봄..)
 
해:(......)
(찡긋)(목적지 거의 도착해가는데 자 지금 시작해 이러기;)
와 청춘영화 찍는 것 같다(;)
 
봉고차도... 자 지금 시작해... ♪
 
봉고차: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멈춰버린 봉고차가 걷잡을 수 없이 뛰어와♪
 
봉고차:
사격(권총)
기준치: 40/20/8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하지만 저 사람들... 거친 마피아의 세계에선 살아남지 못하겠군요...
 
세타:(저런...)
(잔잔하게 운전이나 합니다... 풍경도 한 번 봐주고....)
자동차 운전
기준치: 60/30/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아니 진짜로;
 
갑자기 온 우주가 세타를 방해합니다.
 
세타:(내가 좀 가오를 지키겠다는데;)
 
해:(;) 아악셀 밟아봐; (옆에서 운전대 잡고 길 따라 돌립니다. 옆에서;)
 
세타:...그래. (밟아요;)
 
해: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36
판정결과: 실패
 
운전대를 조수석에 앉은 해가 돌리면 뭐가 바뀌나요;
 
세타:(미치겠군;)
 
도리어 차가 차선 몇 개를 휘청거리며 넘나듭니다.
 
세타:나와라. (;)
 
해:그래. (;)(손 놓아요;)
 
어라... 분명 목적지가 가까웠는데 여전히 가깝기만 한 걸...?
 
한편 봉고차는 시시각각 스포츠카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봉고차: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세타:(이게무슨일)
 
다이스갓 화났어?
 
세타:(하늘을 향해... F***)
 
한편 봉고차는 시시각각 스포츠카와 (정말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정말... 바로 뒤에 붙었네요. 어라?
 
.:극단적 성공이니까.. 두 칸 이동합니다 어라 진짜 바로 뒤인 걸?
 
물론 총소리도 함께 따라 붙습니다.
 
거리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아까보다 위협적이군요.
 
해:돌아가면 운전 배워야지;
 
봉고차:
사격(권총)
기준치: 40/20/8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세타:(젠장할...) 노닥거리면서 놀 때가 아니었군. (한숨 쉬고는 악셀 제대로 밟습니다. 핸들 꽉 쥐고는 커브 틉니다.)
자동차 운전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해:와악. (손잡이 붙잡고 몸 튕겨나가는 거 버텨요.)
 
아휴 봉고차는 옆으로 튕겨나갔나보네요^^;
 
다시 봉고차가 멀어지고, 세타와 해가 탄 스포츠카는 언덕 위로 들어섭니다.
 
차가 언덕 위에 진입하는 걸 본 봉고차의 속도도 느려집니다.
 
어라? 뒤로 돌아가네요?
 
여기보단 제물을 바치는 현장이 더 중요하단 걸까요?
 
아무튼, 언덕 위에서는 해변 파티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음 뭐... 엉망진창에 난리통이긴 하지만요.
 
해:어 음... 탁 트인 건 좋네~
 
세타:어울리지도 않는 낭만이군...
 
해:그래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어디서 낭만을 찾아. (차 안 뒤적이다가, 보온병과 플라스틱 컵을 찾곤 병 속 내용물을 컵에 따른다.)
(향 맡아보고.) 이것도 술인 것 같은데?
 
세타:... 그 놈의 술. 간이 울겠어. (일단 달라는 눈)
 
해:(작은 웃음소리) 돌아가면 같이 병원 한 번 가야겠네. 일단 어울리지 않아도 낭만 좀 즐겨볼래? (잔을 건네고, 다른 컵을 꺼내서 제 몫도 따른다.)
 
세타:(건넨 잔을 받아서는 한 모금 넘긴다.) ... (작게 한숨 쉬었다.)
여러모로... 다사다난하군.
 
그래요, 정말로요.
 
가령 이 칵테일에서 레몬과 라임향이 난다는 점이라던가.
 
한 모금 넘기기 무섭게 저 멀리에서 폭죽이 터진다던가.
 
해:(깔깔) 아 안심해서 그런가 또 가물거리긴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또 입맛에 맞다고 원샷해버림)
 
세타:너 그쯤되면 알콜 중독 아닌가?
 
해:억울한데. 빌어먹을 루프만 아니면 이렇게 마시고 있진 않았을 거야...
물론 지금은 마시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긴 해.
(까르르)
 
세타:... 그게 위험하다는 거다. (잔잔하게 대꾸해요;)
(들고 있던 잔 바라보다가 원샷하고는 인상 살짝 찡그린다.)
 
해:다른 수도 없잖아? (어깨 한 번 으쓱이곤 찡그러진 표정 보고 깔깔 웃으며 반쯤 넘어가다가)
아, 맞아. 보온병에 Firework라고 쓰여있더라. 칵테일 이름인가봐.
 
아?
 
그럼 아까 폭죽이 터진 것도 칵테일을 마셔서 일어난 일일까요?
 
거기까진 모르겠네요.
 
저 먼 지평선 위로 엔딩크레딧 자막이 떠오릅니다.
 
"Firework on the Beach"
 
주연, 세타 / 해
 
...
 
그리고 마지막으로,
 
AND YOU.
 
눈을 한 번 깜박이는 찰나,
 
세타와 해는 바 '키스 오브 선라이즈'에 돌아와 있습니다.
 
사람들은 영화가 참 감동적이라고 말하며 박수를 칩니다.
 
한 사람이 일어나서 잔을 듭니다.
 
?: 멋진 여름 밤을 위하여!
 
세타:(허어...)(상황 가만히 바라봐요)
(묘하게 오는 두통에 눈 느릿하게 감았다 뜨고...) 우리만 이렇게 된 것 같은데.
 
해:어째 억울하고... 속 안 좋고 졸리네. (어어...)
감동... 있었나...?
 
세타:... 두고두고 곱씹어도 망작인데.
(뜸) 그냥 술이나 마실까.
 
해:그러자.
 
세타:할 수 있는 게 뭐가 더 있겠나. (이젠 덤덤하게 메뉴판이나 본다.)
 
해:......(너라고 알콜 중독이 아니게 된 것 같지도 않은데..)(대충 그런 생각 목 안에 꾹 눌러담고 세타 뭐 시키나 지켜봐요;)
 
세타:시작부터 화끈한 걸로 갈까. (엘 디아블로, 중얼거리더니 바텐더에게 엘 디아블로 주문합니다.) 술 이름부터 제법이더군.
 
해:마시면 훅 갈 것 같은 이름인데...?
 
그러게요. 이름만으로도 살벌한 칵테일입니다.
 
혹시 마시면 대악마라도 나오는 걸까요...
 
칵테일을 주문하면 홀의 안쪽, 우리 테이블과는 반대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투덜거리며 자리를 이탈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세타:(흠...?)
 
해:무슨 일 있나?
 
세타:(시선 슬금, 반대쪽 비명이 들리는 쪽으로 옮겨 상황을 바라봅니다.)
 
글쎄요... 이쪽에 앉아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해:음~ 가보면 알겠지. (벌떡 일어서서 소리가 들린 쪽으록 가본다.)
 
...
 
세타:(?)(천천히 해를 따라서 갑니다. 혼자보단 둘이 낫겠지...)
 
망설임 없이 걸어가던 해는 갑자기 멈춰섭니다.
 
......뭔가, 으직 하는 소리가 나지 않았나요?
 
세타:(...)(시선을 내려 제 아래를 봅니다.)
 
해:어, 어우... (바닥에 내려놨던 발 옆으로 스윽 치워버린다.)
 
아... 세타도 해도, 커다란 벌레를 밟았는데요...
 
검은 피가 바닥을 적시는군요...
 
세타:(벌레라는 것만 빼면 익숙한 광경이군...)(그럼에도 벌레는 그닥이었는지 표정을 구긴다.)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의 근원지로 향합니다.)
 
소리의 근원지로 향할수록 어째 벌레가 점점 많아지네요.
 
그 끝에서, 세타와 해는 사람 형상을 하고 있는 구더기와 벌레 떼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하나로 보기엔 기어다니는 인간 같으며, 개별로 보기에는 수천 마리의 벌레와 구더기 입니다.
 
san c. 1d3/2d6
 
해:아 이건 좀.. 좀....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타: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1
 
.:해 이성치 3 감소
세타 이성치 1 감소
 
해:....... 아무리 벌레가 익숙해도 이건 좀... (팔에 소름 돋음)
 
세타:징그럽긴하군. (...) 그래서 다들 이것때문에 도망을 간 건가? (바닥에 있는 벌레들 우지끈 밟아버린다.)
 
해:그런 것 같지...? 술 마시러 왔는데 벌레가 드글거리면 누구라도 다른 자리로 가지 않을까...... (...)(세타한테서 한 걸음 떨어져요;)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존재는 테이블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언뜻 본 테이블 위에는 엘 디아블로와 함께, 빈 자리에 블러디 메리가 놓여있습니다.
 
붉은 잔이 넘실거리네요.
 
해:...... 나 돌아갈래....... (질색하는 표정)
 
세타:하긴... 벌레들 속에서 술판을 벌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블러디메리 보더니 한모금 마신다.) 달아.
네 취향일 것 같다만.
 
해:? ?? ?????? (다른 사람 테이블 술 마셔버린 세타 눈 휘둥그렇게 뜨고 봐요;)
 
세타:(?) 아, (남의 테이블이었구나... 깨달음)
(제법 제정신이 아닌편)
 
해:......죄송합니다 제 친구가 취해서.. (:)
 
세타:돈으로 해결하면 되는 거 아닌지...
(바텐더 봐요)
블러디메리랑 데킬라 선라이즈. 데킬라는 사과의 의미로... 메모나 남겨두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데엔 철저한편)
 
해:둘 다 이쪽에서 계산할 테니까 이 테이블에 부탁드려요.
 
바텐더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칵테일을 만들러 갑니다.
 
벌레로 이루어진 사람은, 기분이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일단은 해결된 사태에 얌전히 있습니다.
 
세타:(자리로 총총 돌아와요)
 
해:(따라서 총총 돌아가요.)
 
세타:생각해보니까... 뭘 많이 마신 것 같긴 한데, 별 일이 안 일어나지 않았나. 죽을 때가 된 것 같은데. (이런발언)
 
해:자살이라도 하자는 것처럼 들리는데. (;)
 
세타:뭐어... 마셔보면 알겠지. (메뉴판 보다가 톰 콜린스를 주문한다.)
 
술을 주문하고 나니, 오래된 전화에서나 들릴 듯한 벨소리가 울리며 바텐더가 전화를 받습니다.
 
바텐더: 톰? 걔는 이제 없어. 일주일 전으로 가버렸다니까.
 
흠? 어쩐지 익숙한 이름이 들린 것 같은데...
 
그러다 갑자기, 해의 옆자리가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공기층이 어디에 빨려 들어가듯...
 
곧 번쩍거리는 효과와 함께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의상은 다르지만, 정말 익숙한 생김새의 그는 한가롭게...
 
톰: 아, 안녕하세요. 톰이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지금이 언제죠?
 
세타:(...) 저 사람, (해 흘끔...)
1971년... 그 사람 아닌가? (속닥..
 
해:어.. 맞는 것 같은데? 생김새도 그렇고 목소리도 똑같아. (고개 끄덕이면서 속닥여요.)
 
세타:(눈 앞에 보이는 이의 물음에 나직하게 답한다.) 2000년도 중후반 쯤입니다만. 우리 전에 본 사이가 아닌가 싶은데.
 
톰: (당황하며 말한다) 예? 저희 언제 만난 적이 있나요? (곰곰) 딱히 만난 기억은 없는데... 저희 언제 어디서 뵈었죠?
 
세타:1971년... 해변 근처에서, ... 시간선이 꼬인 거라면 기억하지 못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잔잔하게 대꾸했다.)
 
톰: 1971년은... 아직 간 적이 없어요. 아무래도 나중의 저랑 만나신 것 같네요. (머쓱하게 웃습니다.)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 걸까요. 언젠가 만날 분들을 과거에서 만난다니, 이게 시간 여행의 묘미긴 하죠. 드문 일이긴 하지만요!
아,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앉아서 마셔도 될까요?
 
세타:(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나쁘진 않습니다. 일방적인 구면이긴 하지만.. (해 봄)
 
해:응? 나는 괜찮아. 나름 도움 받았다면 받았던 사이기도... 하고?
 
세타:(그 말에 느른하게 턱을 괴고는 톰 콜린스 한모금 마신다.) 잔잔한 맛이군. 깔끔해.
 
해:(칵테일 마시는 세타 눈 가늘게 뜨고 본다.) 음... 세타 입맛에 맞으니까 내 입에는 안 맞겠다. (?)
 
세타:도수... 15도 정도 될걸. 레몬, 라임... 들어갔는데. 뭐... 깔끔하긴 하다. 이정도면. (극악의 입맛차이)
 
해:레몬이랑 라임은 좋아하는데...... (하지만 세타가 호평이라 경계하는 고양이 같은 표정으로 칵테일 잔만 노려보는 중)
 
세타:(눈 가늘게 뜨고 그런 해 빤히 바라봄;)
 
톰: oO(그냥 처음부터 각자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
 
세타:(슬금 톰 봐요)(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톰: ......어~ 안 마시면 제가 마셔도 되나요? (;)
 
해:...... (경계하는 고영의... 경계하는 솜방망이 같은 손으로 잔 스윽 톰한테 밀어버려요.)
 
세타:(톰이 톰을 마시는군...)
 
톰: 아~ 잘 마시겠습니다~ (;;)
 
톰이 톰을 마시네요.
 
해:그나저나 이번엔 별일 없... (톰 봄) 이건가?
 
세타:(?) ...흠. 잘 모르겠는데. 워낙 평화로워서.
이대로... 있는 것들 전부 마셔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게 아닌지.
 
해:돌아가거나 죽거나... 대체 어떻게 해야 죽을 수 있지...... (작게 한숨 쉬면서 메뉴판 또 펼친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건 곤란한데!
 
톰: oO(??)
 
세타:(톰 봄...)(그런게 있다는 눈 해요...) ... 차라리 다른 암흑의 조직이라든가, 그런 인간들이 들이닥치면 꽤나 재밌어질텐데.
 
해:아... 아~ 진짜 차라리 그게 낫겠어~
 
세타:아무 반항 안 하고 얌전히 굴어줄 생각도 있다만.
 
해:(어라 내가 무슨 소리를 들은 거지) 웬일이래. 죽고 루프하게?
 
세타:당연한 거 아닌지... 뭐라도 일어나는 게 나을 것 같지 않나? 계속 술만 퍼마실 바엔... 차라리 간 수치 리셋돼서 정상 되는 게 낫지 않은가.
 
해:마지막이 가장 절실한데... 하긴 이대로 돌아가면 술병 나서 강제 병가 낼 판이니까 (으...)
마냥 술만 시킬게 아니라 조합을 찾아야 하니까... 여지껏 전부 틀린 걸지도 모르고.. (흠)(메뉴판이랑 안내문 노려봐요)
 
세타:... 메뉴판에 있는 것들 중에 안 마셔 본 게 블러디메리랑 키스오브 파이어, 데킬라 선라이즈, 허니문 밖에 없다만. (그냥... 그저 웃는 중) 이젠 가망이 없는 게 아닌지.
 
해:그런.. 그런 참담해서 술 마시고 싶어지는 소리 하지마... 마음은 마시고 싶은데 속은 울렁거려... (으..)
 
세타:... 사실 전부, 섞어마시는 게 답이라든가. (빤히...)
 
해:폭탄주는 상상도 안 해본 선택지긴 한데(;
 
세타:(...) 했다가 물리적으로 육체가 죽는 게 아닐지. 루프가 불가능한 채로 그냥... 임종을 맞을 지도 모르겠군.
 
해:죽으면 일단 루프하긴 하니까 그럴 것 같진 않은데... 이쯤 되면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은 생각은 딱히 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지.
진짜 그냥 폭탄주 말아봐? 마시자. 마시고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거야.(작게 따라붙는 험한 말)
 
세타:... 그정도면 리셋증후군인데. 아니, 실제로 리셋이 되고는 있다만. (잔잔하게 당신 바라보다가 바텐더에게로 시선 옮긴다.) 미친 사람들이라고 쫓겨날지도 모르지. 누가 이미 섞인 칵테일을 또 섞겠나.
 
해:쫓겨나면... 나갈 수는 있나? (출입구 노려보다가) 아니면 그냥 다 시키고 한 모금씩 머금어서 한 번에 삼켜.. 그러면 그게 폭탄주 아닐까...? (막... 뱉기 시작하는데...)
 
세타:... 모르겠군. 그냥, 주문이나 더할까. (데킬라 선라이즈 주문합니다.) 이건 초반에 마셨던가. 기억이 안 나는군.
 
해:음~ 아니. 안 시켰었어. 아까 잘못 마시고 사과의 의미로 한 잔 더 시켜드린 게 있어서 헷갈리는 거 아냐?
 
잡담을 하며 기다리고 있으면, 바텐더가 세 잔의 데킬라 선라이즈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갑니다.
 
세타:아주, 극 초반에. 이 가게 이름이랑 같은 칵테일들을 네가 가져왔었던 것 같은데. (뜸) 무어, 됐나. 일단 마시지. (한모금 했다가 인상 팍;) ... 달아.
 
해:그랬나... (가물가물) 하도 많이 시켰더니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드네. (긁적이다가 인상 찌푸리는 거 보고 홀짝 홀짝 마신다.) 아니 진짜 어떻게 이렇게 입맛이 다를 수가 있지... (음~)(홀짝)
 
이걸 희비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완전히 갈린 반응으로 술을 마시고 있다보면, 누군가가 여러분의 테이블에 다가옵니다.
 
??: 부름을 받을 순간입니다 형제여...
 
그리 말하는 남성의 안색은 매우 안 좋아 보입니다.
 
앙상한 몸에 비해 눈빛은 빛나고 있는 것이 기묘하기까지 합니다.
 
그는 앙상한 손으로 해에게 명함을 하나 꺼냅니다.
 
싸구려 디자인으로 꾸며진 노란 명함이네요.
 
세타:(...) 사이비군.
 
내용은 이러합니다.
 
「노란색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XX-XXX-XXXX」
 
그러게요... 정말이지 사이비에서 배부할 것만 같은 내용이......
 
사이비란 얘기에 남성은 발끈한 표정이 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라는 말만 덧붙이고 돌아갑니다.
 
세타:다단계 사이비.
무시해라.
 
해:와~ 술집에서 사이비에 잡혀보긴 처음인데~ (;)
 
세타:(뒷골목 짬빠로 단련됨)
 
해:음~ 그냥 마시자.(명함 옆으로 대충 밀어놓고 칵테일 마저 마신다.)
 
세타:정말 아무일도 안 일어나네. 웃길 지경이야.
(바텐더 슬금 바라보더니 블러디메리 주문한다.)
마시고 죽자고. (중의적.)
 
해:원래 술은 마시고 죽을 각오로 마시는 거지. (중의적)
 
톰: oO(지금이라도 자리를 옮겨야 하나?)
 
세타는 이미 한 모금 맛봤을 칵테일이 나옵니다.
 
해:(어지러운지 미간 사이를 한 번 꾹꾹 누르다가, 칵테일을 한 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놓는다.)
(진짜 죽겠는데 안 죽네...)
 
세타:(블러디메리 한 모금... 강한 향 때문에 나름 마실만은 한 듯...)
 
해:아까 총 못 쓰게 된 게 너무... 아쉬운데..... (급기야;)(천장 노려봄)
 
지친 해가 눈을 끔뻑이며 잠과 두통을 쫓고 있는데, 칵테일 바의 출입구에 달린 종이 경쾌히 울립니다.
 
챙모자를 쓴 여인이 들어오네요.
 
그는 곧장 바텐더에게 가서 무언가를 말합니다.
 
바텐더는 엄숙한 표정으로 어딘가로 향합니다.
 
여인은 바텐더를 기다리면서 바 안을 유심히 살핍니다.
 
마치 누군가를 찾는 모습입니다.
 
세타:(흠..?)
(흘긋, 잠시 바라보았다가 제 앞의 술에 집중했다.)
 
해:(힐긋 보다가)(따라 앞에 놓인 술 보다가)(음... 내 코가 석자다...)(세타처럼 그냥 술만 홀짝입니다. 상체가 반쯤 무너져 있긴 한데.)
 
톰: ......제가 가보고 올까요? (벗어나고 싶은 편!)
 
세타:... 마음대로... (고개 끄덕여요)
 
톰은 메리에게 다가가서 얘기를 나눕니다.
 
해:처음 보는 사람한테 넉살도 좋아. (홀짝)
 
확실히 딱히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는 표정은 아니네요.
 
보세요, 지금도 여인을 따라가는... 아?
 
너 어디가?
 
해:(그렇게 싫었나)
 
세타:(새로운 사랑을 찾은 모양이군.)
 
해:(응원해줘야 하나)
 
아무튼 붙잡을 생각은 없는 건가?
 
세타:(아무래도...?)(술 홀짝)
 
좋아 그럼 그냥 마시고 죽자
 
해:(홀짝)
아... 나 진짜 더 못 마시겠는데.. (쓰읍...)(테이블 위에 다시 꾸물꾸물 웅크리기 시작해요)
 
세타:또 기절인가?
 
해:기절 아냐 자는 거야...
 
세타:그게 기절이지.
 
해:기절은 자의가 아니고 자는 건 자의라는 차이가 있잖아.
 
세타:(잔잔하게 당신 바라만 보다가 스크루 드라이버 주문한다.) 그럼 잠깐 자던지. 난 혼자서 술판이라도 벌여야겠다.
 
해:그으래... 무리하진 말고...... (팔에 머리 묻고 얼마 안 가서 색색 숨소리만 낸다.)
 
해가 잠을 자고 있으면 주문을 받았던 바텐더가 다가옵니다.
 
그가 내미는 스크루 드라이버의 잔에는...
 
빨대 대신 진짜 십자 드라이버가 꽂혀있습니다.
 
이거 식품위생법 위반 아냐?
 
세타:(...) 소독은 했는지 모르겠군. (작게 중얼,)
 
바텐더는 저희 바는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고는 돌아갑니다.
 
세타:(...)(아주 조금, 딱 한모금만 홀짝 마셔봅니다.)
 
그런 것 치곤 벌레 손님도 나오고, 촉수 경비로봇도 있고, 못과 드라이버 칵테일이 나오지만요.
 
아무튼 그렇다네요.
 
세타:... 그냥 오렌지 주스인데.
(...)
(팍 식음;)
 
홀짝! 마셔봐도 별일은 안 생기는데...
 
그나저나 정신이 점차 몽롱해집니다.
 
세타:(곧 죽을 때가 됐는데...)(실시간으로 썩어가는 간과 정신...)
 
온몸이 붕 뜨는 기분이에요.
 
흐릿... 합니다.
 
하 정말...
 
이대로 칵테일 바에서 술만 마시다 죽는 유령이 될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뭐 어떤가요.
 
해가 같이 죽어주지 않을까요...?
 
이제 술은 더 필요 없습니다.
 
혀가 꼬이고, 몸이 꼬입니다.
 
세타:(느릿하게 한숨을 몰아쉰다...)
 
이미 해가 그러고 있는 것처럼, 세타는 끝도 없는 잠에 빠져듭니다.
 
...
 
전원 로스트
 
커피가 필요해!
 
Ending 8. 노 페어
 
도전 과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술만 5잔 이상 마셨다.
 
...
 
정신을 차리세요 세타!
 
당신은 Boss입니다!
 
넌 로사리오의 자존심이야!
 
세타:(젠장할...)(부름에 응답;)
 
...아무튼, 다시 정신을 차리면 또 해와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세타:좋은 처음이군. (잔잔하게 인사해요)
 
또 처음을 맞이한 세타와 해, san c 1/1d3
 
세타: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덤덤...)
 
해:와, 정신이 정말로 확 드네. 좋은 처음.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세타:(강하구나)
 
해:(흔들리기엔 이미 너무 많이 죽고 돌아온 편)
 
.:세타, 해 이성치 1씩 감소
 
해:(주변 둘러보다가) 아... 아~ 또 그대로잖아? 이제 술도 질리는데 나~
 
세타:... 간이 울고 있는 것 같은데. ... 다 0으로 돌아왔다지만 감각이. (잔잔하게 말하고는 메뉴판만 꼬라봅니다...)
아, (생각해보니... 이 바,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았다는 걸 떠올립니다.)
(가게 안을 둘러봅니다.)
 
바텐더가 서 있는 곳에는 뒤로 펼쳐진 [선반]과 끝에 달린 [뒷문]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는 피아노가 놓인 [홀] 그리고 [입구] 근처의 [잡지 꽂이]가 보입니다.
 
세타:(흠...)(선반 쪽으로 시선이 닿습니다. 가볍게 훑어보는 듯.)
 
키스 오브 선라이즈라는 작은 간판이 반짝거리는 선반 위에는 수많은 술병이 놓여 있습니다.
 
동시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여러 개의 칼도 걸려있습니다.
 
세타:(칼?)
(흥미...)
(도축용인가? 요리용? 사살용?)(...)
 
해:(다른 사람들한테 안 들릴 크기로 속닥여요) 바텐더한테 잘못 보이면 찔린다...
 
세타:(호오...) 제법 과격한 취향을 가졌군 그래.
(진정하고 다른 곳이나 둘러봅니다.)
(뒷문은 어차피 안 열릴테니... 홀을 봅니다.)
 
홀은 작은 무대처럼 생겼습니다.
 
라고 하기에는 조명에는 먼지가 쌓여 있고, 피아노는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네요.
 
그리고... 철에 안 맞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 있습니다.
 
먼지가 자욱하게 쌓인 게 방치된 것 같네요.
 
세타:나름 가게인데 관리를 안 하는 건가? (짜게 식은 눈으로 중얼거리다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시선이 닿습니다.)
 
트리 아래에는 장식용 상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세타:(상자 열어볼 수 있나? 발로 툭툭)
 
발로 툭툭 치자 상자들이 와르르르! 넘어지네요!
 
그러면서 어떤 상자들은 뚜껑이 분리되기도 했습니다만, 별다른 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장식용 상자였나보네... 어라?
 
세타:(음...)(괜히 소란 피우긴 싫으니... 취한 척을 해봅니다... 비틀비틀걸어가는나의다리)
 
다른 상자들 사이에 들어 있어 보이지 않던 [금고]가 있습니다.
 
해:(너 거기서 뭐해...)(비틀비틀 취한 척 하는 세타 봄)
 
세타:(...)(해한테 핸드 사인으로 저어기 금고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이거 뭔지 알아?)
 
해:(......금고?)(모르겠다는 제스처 취합니다.)
 
아무래도 해는 이전에 발견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세타:(흠...)(그냥 두기엔 좀 그런데...)(금고 가까이로 총총... 슬그머니 금고를 봐봅니다. 툭툭)
 
조금 묵직한 게 뭔가 들어 있는 것 같긴 한데...
 
하지만 입구에 죄 나사가 박혀 있어, 도구가 없다면 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세타:(흠)
(저번에... 뭔가 나왔던 것 같은데.)(바텐더에게 스크루 드라이버 주문합니다.)(궁금한 건 못 참는 편)
 
오렌지 주스가 아니냐고 평했던 그 술이 다시 나옵니다.
 
물론 이번에도, 빨대 대신 십자 드라이버가 꽂혀 있는 채로요.
 
세타:(십자 드라이버 몰래 챙겨봅니다. 술 몇 번 홀짝이는 듯 연기도 해보고...)
 
크게 신경 쓰는 사람은 없는 것 같네요!
 
그저 해가 얼굴 가득 물음표를 띄운 채로 빤히 보고 있을 뿐입니다.
 
세타:(금고를 따러가는 발걸음... 총총... 금고 앞으로 가서 열어봅니다.)
 
십자 드라이버를 돌릴 때마다 나사가 슝슝 빠져나옵니다.
 
그렇게 금고를 열어보면...
 
안에는 황색 인장이 크게 찍힌 낡은 책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세타:(그다지 별 기대는 안 하는 얼굴...)
(흠?)
(책을 꺼내서 펼쳐봅니다. 뭐가 있나?)
 
......
 
안에는 빼곡히 영어가 씌여 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나요?
 
세타:(...)(읽어봅니다.)
 
.:외국어(영어) 판정, 또는 교육 판정 어려운 성공으로... 시도해봅시다!
 
세타: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포기합니다...)
(눈만 침침해진 편)
 
으! 안 그래도 술만 잔뜩 마셨는데 갑자기 영어라니!
 
제대로 머릿속에 들어올 리가 없죠!
 
침침해진 눈으로 책을 훑다 보면, 별안간 뒤에서 절규같은 함성이 들립니다.
 
세타:(?)
(뒤를 돌아봅니다.)
 
돌아보니 다섯 명 정도의 사람들이 세타를 숭배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타:(?)
 
다들 나이와 성별은 달라보이지만, 똑같은 노란 우비를 입고 있네요.
 
세타:(...)
 
그리고, 한 사람이 나서서 말합니다.
 
세타:(잠시만, 저번의 사이비들...)
 
??: 그 책을 저희에게 주실 수 있으십니까?
 
세타:(...)(떨떠름하지만 별 중요한 책은? 맞나? ...)
딜을 하는 건? 이게 뭔지 대충이라도 설명해주면 넘기겠습니다.
금고에까지 넣어져 있는 거 보면 보통 책은 아닌 모양인데, 나는 모르겠어서 말이지.
 
: 그 책은 저희 교단에서 쓰는 것입니다. 희곡인데... 수십 년 전에 잃어버렸던 것이,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네요.
 
세타:... 뭐, 그런 거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인 내가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겠군. (상대에게 넘깁니다.)
 
??: (소중하게 책을 품고) 감사합니다, 형제여. 이 뜻에 대한 보답은 꼭 하겠습니다.
 
... 그렇게 다섯 사람은 사라집니다.
 
해:보답이랍시고 조상님께 제사 지내자고 오는 거 아냐? (사라지는 사람들 봄;)
 
세타:조상이 누군지도 모르니 됐다. (잔잔...) 여차하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하면 되는 거고. (그 다섯 사람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 입구로 시선이 닿습니다. 입구엔 뭐가 있나요?)
 
입구는... 처음 들어왔을 때와 같이 평법합니다!
 
안에서도 열리겠죠, 아무래도?
 
그 외에는.. 근처에 잡지꽂이가 있네요.
 
세타:(슬그머니 잡지꽂이를 봅니다.)
 
10년도 더 되어 보이는 잡지들로 가득합니다.
 
유독 특이한 제목인 [월간 마법사],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같은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타:(음?)(시간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를 꺼내 펼쳐봅니다.)
 
해:(옆에서 기웃기웃 세타가 하는 걸 보다가,) 아, 그거 내가 봤던 그거야. 그... 시간 여행 방법!
 
그렇다네요.
 
확실히 안에는 시간 여행을 하는 방법에 대해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이 이 사태의 원흉이란 소리군요?
 
세타:흠... 불태워도 되나?
(이런 발언...)
 
해:건물 안에서 불장난은 위험해(;)
(라기엔 항상 화기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
 
세타:... 취한 척 하고 갈가리 찢어버릴까. (침착하게 책 노려봐요)
 
해:음... 뭐... 배상요구로 끝나면 다행이겠지?
 
세타:됐다. (차분하게 내려두고 월간 마법사 라는 책을 꺼내 펼쳐봅니다.) 괜히 일 만드는 것도 지치는군.
 
해:(등 토닥토닥 해줘요.)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 (웃음!)
 
월간 마법사, 라는 제목의 잡지에는 100년 전 유명했다는 대마법사에 대한 특별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대충 타락해서 이제는 더럽혀진 존재라는 내용이네요.
 
세타:(재미없네...)
(빙글 돌아서 다시 테이블로 돌아옵니다. 이번엔... 어떻게 죽어야하지...)
 
죽음에 대한 의지가 강렬해진 세타...
 
그리고 그런 세타에게 메뉴판을 내미는... 해...
 
해:(메뉴판 스윽)
 
세타:(다 마셔본 것 같은데...)(흠...)
(아니네.)
(키스 오브 파이어 하나 주문합니다. 달았던 것 같은데... 눈 꾹,)
 
바텐더의 손 끝에서 키스 오브 파이어가 완성됩니다.
 
그 매력적인 이름처럼 새빨간 칵테일이네요.
 
순간... 칵테일 바의 홀에는 붉은 안개가 잔잔히 깔립니다.
 
세타:(눈 가늘게 떠요;)
 
시야가 흐릿해지며, 끈적한 음악이 흐릅니다.
 
세타:(?)
 
음?
 
해의 눈이 왠지 게슴츠레 하지 않나요?
 
세타:(...)
 
해: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쩐지 자기 입술을 자꾸 만지작거렸지만, 제 입술을 한 번 꽉 깨물고는 앞에 놓인 술을 벌컥! 마셨다가...) 아? (정신 차리자고 물 마실랬는데 생각해보니 여기 바고 앞에 놓인 건 술이고 입에 넣은 걸 다시 뱉을 수도 없어서 물 머금은 파란.. 파란... 고래됨)(?)
......
 
세타:(.......) 뭐하나...
 
해:...... (뱉을 순 없으니까 삼켜요)
 
세타:(게슴츠레한 눈으로 해 빤히 바라봐요....)
 
해:어어 좀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어서... (침착)(안 침착...)
 
세타:(여전히 빤히 바라보다가...) 평생 여기서 술에 꼴아서 살자는 미친 생각은 아니었겠지.
 
해:(억울한 표정!) 그럴 거면 너 부르지도 않았지. 안 그래도 몸에 수분 대신 알코올 채운 것 같아서 그만 마시고 싶은데. 미친 생각이라면 동생이랑 동거하는 애한테 입 맞추고 싶다는 거겠지. (다시 자기 입술 콱! 깨물어버림)
 
오~ 이건 이거대로 미친 소린대~
 
세타:... 제대로 취했나보군. (아무렇지 않은지 가벼이 대꾸하면서 술이나 한 모금 넘긴다.) 많이... 외롭나? ... 하긴. 뭐...
계속 시간 속에 갇혀 있었으면 그럴만도 하겠군. (잔잔)
 
해:그런
그런 식의 외로움이라면 어어 인정한다
그치만 이젠 네가 나랑 같이 죽어주고 있으니까 괜찮아. (찡긋)(;)
 
세타:지옥을 함께하고 있군 그래... (잔잔하게 술이나 계속 홀짝 홀짝) 그런데... 이것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군. (달기만 해서 기분 나빠짐...)
안 마신 거 딱 하나 남았는데. 허니문. (메뉴판 바라보며...)
 
해:허니문...... (이름에 메뉴판 지긋이 봄)
뭐... 여차하면 그냥 날 쏘기로 하고 시켜봐? (;)
 
세타:(저기;) 쏘기보단... 뒷목 쳐서 기절이나 시켜줄 테니 잠이나 자라. 홀로 남을 순 없으니 내 스스로 내 목숨을 끊어야 하잖나. 기분 나빠. (이런 발언;)
(바텐더에게 허니문을 주문합니다.)
 
해:하긴 언제 죽을지 모르게 살고 있어도 자살은 좀 그렇긴 하지...
 
잡담을 하고 있으면, 오래 지나지 않아 두 잔의 칵테일이 나옵니다.
 
세타:(칵테일 빤히 보다가 한모금 마십니다.)(달아;)
 
해:(홀짝.. 홀짝...)(맛있네.)(눈 반짝)
 
세타:(슬금...)(잔과 거리두기)
 
해:저런, 자기 몫은 가리지 않고 다 마시는 착한 어른이가 됩시다~ (놀림투)
 
세타:(...)(그 말에 원샷해버리곤 인상 팍 씀;) 이가 녹겠군. 간도 녹는데 이도 같이 녹겠어.
 
해:세타 이 없어? 할아버지야? 창창한 20대 초반에 벌써 틀니가 필요하다니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 없는 눈물 닦는 척... 그리고 가리지 않고 올라간 입꼬리...!)
 
한결같이 장난을 치는 해네요.
 
그건 그렇다치고... 갑자기 기분이 몽롱해집니다.
 
주위에서는 대체 언제부터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커플들이 각자의 테이블에서 애정 행각을 시작합니다.
 
세타:(음...?)(죽나?)
 
왐마야~
 
세타:(아니네...)
(잔잔)
 
혹시 칵테일이 허니문이라서 이렇게 된 건가요?
 
해:(왐마야...)
 
세타:(저런...)
공연음란죄로 죄다 경찰에 넘기고 싶군.
 
해: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도 같이 루프에 빠지나...
 
세타:그러면 제법 길동무가 늘어나니 외롭진 않겠군.
 
해:그러면 차라리 로사리오 사람들 하나씩 차례로 부르면 아예 안 외롭지 않을까. (급기야)
 
세타:그러면... 네가 꽤나 원망을 살텐데. 조직 안 돌아간다고. 태진한테 제대로 깨질지도 모르겠군. (잔잔)
 
해:그럼 나는 이렇게 말해주겠지. 쉽게만 살면 재미없어 빙고♬
 
한결같은 헛소리를 들어주고 있는데, 허공에 무언가의 형체가 보입니다.
 
세타:(?)
(형체를 빤히 봐봅니다. 뭐야?)
 
보기에는 소형견 크기인 그것은, 자세히 보니 거대한 벌입니다.
 
세타:(아...)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고, 십여 마리나 되는 거대 벌떼가, 우리가 앉은 테이블을 향해 날아옵니다!
 
거대한 눈과 붕붕거리는 날개짓 소리를 표현할 비유는 한 가지죠.
 
매우 징그럽습니다.
 
san c.0/1d2
 
세타: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이걸?)
2
 
해:와악 저건 좀? 좀? (머리 위에 모자 콱 누르면서 몸 젖힌다.)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세타 이성 2 감소, 해 이성 감소 없음.
 
벌떼는 무언가를 찾는 듯 여러분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더듬거리다 곧 다시 날아갑니다.
 
바텐더가 말하길, 다행히 허니문 칵테일에는 꿀이 안 들어간다네요.
 
......
 
그럼 진짜 꿀이 들어갔으면 어떻게 되는데?
 
세타:(잡아...먹히나?)
 
해:(호러블...)
 
세타:(잔잔)
또.. 뭘 시켜야 하나? (다 도장깨기 한 메뉴판 봄...)
 
해:그래도 아직 멀쩡히 살아있는 거로 봐선 조합이 틀린 것 같은데...
 
세타:... 따로따로 한 잔씩 시켜서 섞어 마셔야 하는 건가?
 
해:(칵테일 폭탄주?) 음~ 그렇게 해야지만 죽진 않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세타:마티니랑 톰콜린스 섞어볼까. (자기 취향들만 불러보는 편;)
 
해:...... (입 꾹)(자기 취향은 아니라서 입 꾹 다물고 두 손 테이블 위에 동당동당 치다가) ......그것도 좋지. 응. (고개 끄덕여요.)
 
세타:(잔잔한 얼굴로 잠시 고민하는 듯 싶더니 말한대로 마티니와 톰콜린스를 주문합니다.)
 
이번에는 두 개의 칵테일을 섞어 주문합니다.
 
주문을 넣고 나면 테이블 너머에 검은 정장을 입고 온 사람이 보이고...
 
이 다음은 알고 있겠죠?
 
??: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루프라서 그런가, 아까랑 똑같이 소매에 빛나는 것이 보이고, 그는 또 서빙을 보는 직원에게 수작을 부리네요.
 
세타:여전히 진상이군...
 
해:한결같은 사람이야...
 
그리고 마찬가지로 또, 바텐더는 오래된 전화음에 전화를 받습니다.
 
바텐더: 톰? 걔는 이제 없어. 일주일 전으로 가버렸다니까.
 
이러면 또, 예상이 가겠죠.
 
공기층이 빨려 들어가는 듯이 해의 옆자리가 기묘하게 일그러지다가...
 
번쩍이는 효과와 함께 익숙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톰: 아, 안녕하세요. 톰이라고 합니다.
 
세타:(가볍게 눈인사나합니다...) 여러 번 보는군.
 
톰: 예? 어라. 저희 언제 만난 적 있나요? (오잉)
 
해:음 뭐... 그쪽은 기억 못하실 시간선에서...? (그냥 웃으면서 익숙하게 술 한 모금 마셨다가 인상 팍)
 
세타:아주 여러 번. 기억은 못하시는 모양이지만. (어깨 으쓱) 시간여행자입니다. (덤덤하게 술 마시다가 인상 살짝...)(세긴 세다)
 
톰: (~?) 아~ 그럼~ 저는 아직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인연이 있으니까 여기 합석해도 될까요?
 
세타:마음대로... 그다지 재밌진 않겠지만 원하신다면 무를 생각은 없습니다.
 
톰: 에이, 술이 있는데 즐겁지 않은 자리가 어디 있나요! (호탕히 웃는다) 그럼 이쪽에 실례 좀 하겠습니다~
 
이전의 만남 때와 같이, 톰과 함께 앉아서 술을 홀짝입니다.
 
해:으.. 써.... 으.... (멀찍이 아직 비지 않은 잔 내려놓으면서) 진짜 딱 그.. 마피아 영화에 나올 것 같은 그런 이미지들 아닌가 이거...
 
세타:...아무래도... 실제로 그런 인간들이 여기에 있긴 하다만. (잔잔하게 홀짝이다가 마시기 조금은 힘들었는지 조절하는 듯 잔을 내려두었다.) 섞어마시는 것도... 아무런 일이 안 일어나나?
(이젠...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다는 눈)
 
해:아직은 별일 없지? 차라리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내가 살면서 또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 (의자 등받이에 휙 늘어져 앉으면서) 차라리 내가 영화 속에 있는 거라고 하는 게 더 믿음이 가겠어... 아까 마피아 얘기도 나왔고 으음 내 일도 일이니까 대충 장르는 첩보물에... (톰 힐긋) SF? 괴랄하네.
 
세타:아무것도 못하고 갇힌 채로 술이나 퍼먹느니 그냥 차라리 진탕 구르는 게 더 낫겠군 그래. (느른하게 눈이나 깜빡여본다. 묘하게 눈꺼풀이 무거운게 조금은 취기가 도는 듯.) 첩보물 SF는 듣도보도 못했는데. 이런 상황이 영화였다면 B급이라고 두고두고 까였을 거다. ... 그 해변 일처럼 말이지.
 
해:해변은... B급도 아까워... ...... (곰곰) 그치만 다시 내 상황이 더 개연성 없고 밑도 끝도 없는 막장 스토리의 영화인 것 같네. 천만관객은 커녕 적자만 가득 나서 제작사 빚에 얹힐 스토리의 인생... (꿍얼)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줄곧 종업원에게 작업을 걸고 있던 정장이 이쪽 테이블로 다가옵니다.
 
이리로 와 그가 말을 거는 상대는... 톰이군요.
 
정장: 당신이 우리 본부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사람이군? 동행해줘야겠어. 아니면 여기서 죽을 거야.
 
세타:(허어...)
 
의문의 정장은 아무래도 첩보요원 같은 존재인 것 같군요.
 
요원은 톰에게 총구를 들이밉니다.
 
톰: 미, 미래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정장: 그런 말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나? 허튼 소리 마. 머리에 바람구멍 나기 싫으면.
 
세타:(흥미롭군...)
 
정장: 너희! 같이 앉아 있던 너희도 같이 가줘야겠다. (세타랑 해 보며)
 
세타:아무런 연관도 없다만.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응할 필요도 없지.
이유나 말해보는 건?
 
정장: 연관이 없다고? 1991년, Firework on the Beach. 그때 그곳에서도 너희는 이 사람과 접촉했지. 우리가 그정도도 조사하지 않았을 거로 보였다면 안타깝군. 정말로 아무 관계가 아닌지는 가서 대화로 풀도록 하지.
물론 얌전히 따라주지 않는다면 이 총의 이름이 대화가 될 수도 있겠지.
 
세타:싫다면.
뭐... 꺼내겠다면 이쪽도 없는 건 아니니.
제대로 된 경위조차 조사하지 않고 우선 끌고가는 건 공권력의 부당한 행위라고 봐도 무방한데.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좀찔림;) 사람들이다만. 저 사람이랑 무언가의 연관만 있다고 해서? 어이가 없군. 저 놈에게 말해봐라. 우리가 뭔가 특별한 개망나니 짓을 했는지.
 
정장: 그 '저 사람'이 문제지. 시간여행자 톰 콜린스. 그리고 1991년과 지금이 아주 똑-같은 너희도 시간여행자고. 너희는 너희가 일반적인 문제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보지? 마지막 권고다. 따라오지 않으면 억지로 데려가도록 하겠어.
 
세타:시간여행자인 걸 아는 걸 보면, 네 놈도 그것과는 관련이 있나보군. 이 사태에 대해서 아는 게 있나? 일반인인데 휘말렸다만. 죽어도 죽지 못하는 루프에 갇힌 게 무어, 범죄라도 되는 것 마냥 구는군. 차라리 죽여봐라. 제법 재밌을테지. 물론, 나도 재미는 좀 봐야겠고. (하네스에서 권총 꺼내들고 겨누곤 씨익 웃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는 전투입니다!
 
.:행동 순서는 정장 - 세타 - 톰 - 해입니다.
 
정장: (세타가 총을 꺼내자, 곧바로 손으로 세타의 손목을 쳐올리면서 총을 떨어트리도록 시도합니다.)
 
.:세타의 반응 지문을 먼저 보고 적절한 판정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세타:(어림도 없지. 일부러 총 위로 던지며 떨쳐내려는 걸 피하고, 총을 다시 잡아챕니다.)
 
.:이건... 정장의 근접전과 세타의 회피로 대항 판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장의 성공 수준이 더 높을 경우 정장의 공격이 성공하고, 수준이 같을 경우에는 둘 다 실패한 것이 됩니다.
 
정장: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세타: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세타:(삐끗하여 손에서 총을 놓치지만 그닥 당황한 모양은 아닌 듯 정장의 다리를 걷어차 넘어뜨려 제압을 시도합니다.)
 
정장:하는 폼이 이런 일이 제법 익숙한 모양이지? 일반인이라고 주장했던 것 치고는 영 수상하군! (오히려 걷어차는 세타의 품 안으로 파고 들어서 뒤로 밀쳐 넘어트리려고 시도합니다.)
 
.:둘 다 근접전으로 대항판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세타: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정장: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지만 세타가 한 발 빨랐군요.
 
세타의 품으로 파고들고자 달려들던 정장은, 오히려 그 반동까지 더해서 더 크게 넘어집니다.
 
세타:(꽤 너덜거리는 손목 뚜둑 거리며 맞추더니 톰 봅니다. 일어나기 전에 한대 치지 그러나. 정장 머리 발로 톡톡)
 
톰:(<ㅇ>...) 저, 저 지금 아무것도 없는데요 어.. 어어... 어어어어어.....
...... (침착하게 의자 들고 냅다 정장한테 휘두릅니다.)
 
세타:(주섬주섬... 엎어져 있는 사이에 총 들고 장전까지 해두는 꼼꼼함...)
 
정장:(의자를 들어올리는 톰 보고 재빨리 일어나려고 시도하는...;)
 
.:톰의... 톰의... 근접전(의자;)와 정장의 회피로 대항판정 합니다.
 
톰:
의자
기준치: 25/12/5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그러나 애시당초 실패한 톰...
 
정장: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톰이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질끈! 눈을 감고 의자를 휘두른 탓에, 의자는 엉뚱하게 휘둘러졌고, 아슬아슬히 정장의 얼굴 옆에 의자가 찍힙니다.
 
정장 아저씨.. 운이 좋았구만...
 
세타:(좀... 웃김...)
 
해:나 좀 궁금한게 있는데, 아저씨(태진)이 우리 어릴 때 가르치면서 이런 기분이었을까? (;) 아직도 테네르 받았으면 나도 그쪽으로 가보고 싶긴 한데 우리가 마지막이네... (;)
(톰과 정장의 얼레벌레 쇼 보면서 힐끔 총 장전하는 세타 봤다가, 휙 톰의 뒷덜미를 잡아당깁니다.)
아이고, 거기 있다가 총 맞아요. 톰 씨 그렇게 음... 폼이 잘 싸우는 폼도 아니고... 음... 음..... 음.......
 
.:해 턴 패스
전투 간지는 탐사자한테 몰아주는 거랬어
 
정장: ......!
(뒤늦게 세타의 총이 장전됐다는 걸 눈치 채고, 덩달아 총을 겨눕니다. 아무래도 지금 어딘가로 몸을 숨기기엔 급박하니까요.)
 
.:다만 일어나지도 못했고 급히 움직이느라 자세도 제대로 못 잡았을 테니 정장에게는 페널티 주사위 하나를 부여합니다.
 
세타:바로... 죽이는 건 좀 재미 없겠지. 자존심 높은 인간들 짓누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으니... 몸으로 부대끼는 것도 재밌겠지만, 그건 귀찮군 그래. (부러 다리 쪽에 총 겨누고는 정장의 다리를 향해서 총알 발포합니다.)
 
.:정장과 세타 모두 사격 판정 해봅시다. [무기]란에 있는 다이스로 굴려주세요!
 
정장:
리볼버
기준치: 60/30/12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6
 
세타:
데저트 이글
기준치: 80/40/16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그렇게 됐습니다.
 
이 요원... 그런 자세에서 총을 정확히 맞추다니 한두 해 해먹은 짬바가 아니네요...
 
물론, 세타의 총도 정장에게 맞았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상처를 입었습니다.
 
문제라면... 세타가 좀 더 위험하다는 정도?
 
.:세타 체력 16 감소... 빈사 상태가...
정장은 체력이 12감소하지만... 놀랍게도 1이 남았습니다.... 이게 뭐람?
 
세타:(호오...)
... 알아서 처리해. (해에게 권총 넘깁니다.) 방심했다.
 
세타를 부르는 해의 목소리가, 끊겨가는 의식을 뚫고 희미하게 들려올지도 모르겠네요.
 
세타에겐 보이지 않을 광경이겠지만,
 
해가 치료가 시급한 세타를 보며 지혈을 하고,
 
정장이 팔을 덜덜 떨며 다시금 총을 들어올려 해에게 겨눌 때,
 
이 사태의 원인 중 하나인 톰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 구석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오직 톰만이 알아챈 채로, 그곳에서 낯선 것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네 발 짐승 같지만, 아마도 우리는 무엇인지 모를 것이 날카로운 이빨과 강렬한 눈으로 먹이를 찾습니다.
 
그것은 톰의 머리를 뜯어먹고,
 
그 비명소리에 해와 정장이 그 쪽을 돌아보지만,
 
그것은 재빠르게 해를...
 
아, 세타가 치료를 받기도 힘들겠네요. 이거.
 
전원 로스트
 
죽기도 힘들다. 줄여서 다이하드. (<영화 제목 다르지 않아요?)
 
Ending 7. 더블 진: 섞지 말고, 저어서.
 
도전 과제: 2개의 진 칵테일을 전부 주문했다.
 
...
 
...
 
...
 
마! 일어나라!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됐다 아이가!
 
세타:(덤덤) 허무하게도 죽었군.
 
뭐,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게 우리네 삶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도,
 
또!
 
해와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벌써 네 번이나 죽음을 경험한 세타,
 
san c. 1/1d3
 
세타: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허어?)
(난 멀쩡한데도.)
2
 
.:세타는 가오를 잃은 충격으로 이성 2가...
 
세타:(ㅇㅏ,)
(...)
(그럴만 하다.)
 
.:(진짜냐구요)
 
어라?
 
무언가 이상합니다.
 
옆에는 해가 없고, 어쩐지 내부가 더 깔끔한 것 같습니다.
 
술을 주던 바텐더도 없고, 그 대신 바의 주인인 여성이 서 있습니다.
 
이 루프에도 조금씩 오차가 있는 걸까요?
 
그나저나 이 바 주인... 꽤 젊어 보입니다.
 
한... 10년 정도?
 
세타:(...흠,)(눈 가늘게 뜨고는...) 여긴 어느 년도 입니까. (냅다 질문부터 하는)
 
주인: 흠? (눈썹 휙 올렸다가,) 시간여행자인가 보지? 지금은...
 
세상에
 
그가 알려주는 날짜는, 해와 세타가 망할 루프에 갇힌 날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입니다.
 
세타:회춘했군. 13살이라니. (중얼...)
 
주인: 저런, 미성년자는 출입 불가인데. 술은 마실 줄 아니, 꼬마야? (장난스런 목소리)
 
세타:음... (느른하게 웃다가 장난을 받아치는 듯,) 마실 줄 모르는데. 무알콜은 없습니까? 이왕이면 많이 달지 않은 게 좋고.
 
주인: 착한 어린이군! 하긴 그래, 시간여행자는 술을 마시면 시간여행이 잘 안 되니까, 무알콜을 마시는 게 좋잖아. 물론 우리 바는 그런 시간여행자 손님들을 위한 무알콜 칵테일도 준비하고 있어. 아주 쉬워. 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만 빼면 되지.
 
바의 주인은 숙달된 솜씨로 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를 뺀, '선라이즈'를 세타에게 건넵니다.
 
세타:(잔을 받아선 빤히 바라보다가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이곤 한 모금 들이킵니다.) 단 건 싫은데. (잔잔하게 한마디 던지고는,) 이게 진짜였군.
 
주인: 선라이즈 정도면 아주 달진 않지!
 
그러고도 주인은 뭐라고 말을 더 붙이는 것 같은데,
 
하지만 들이킨 한 모금만에 정신이 흐릿해져서...
 
...
 
...
 
...
 
눈 앞에는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메뉴판]과
 
아니, 아닙니다.
 
눈 앞에는 해의 모습이 보입니다.
 
해:세타, 세타야? 저기? (걱정스런 얼굴로 세타 눈 앞에 손 흔들다가) 정신 들어? 멍 때려서 걱정했어, 아까 다친 거 때문에 뭔가 잘못됐나 싶어서. 너 괜찮은 거 맞아?
(일단은 차분한 태도지만, 입술 잘근 잘근 물고 있어요.)
 
세타:... 멀쩡하다. (눈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그렇게 쉽게 나가 떨어질 놈은 아니라는 건 알잖나. (가벼이 어깨 으쓱해보이곤 느릿하게 입꼬리 올렸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거지? 정신이 몽롱했어서, 기억이...
 
해:쉽게 나가 떨어지지 않는 거랑 다치는 건 다른 문제잖아.
...... (세타 이마 손바닥으로 한 번 가볍게 치고) 안 좋아보이면 다친 곳부터 바로 확인할 거야. 아니면 내 머리에 총 쏴서라도 루프하든 할 거라고. 어디 안 좋거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해. (우선 으름장부터 놓고 질문에 답해요.)
별 다른 건 없어. 네가 정신을 잃고 나서... 음..... ...... (눈알 도르르 굴리면서 생각하다가, 무엇을 봤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세타에게 굳이 자세히 말하진 않기로 합니다.) 너랑 나 둘 다 루프했잖아. 나도 죽었지 뭐. 지긋지긋한 풍경에 또 되돌아 왔어. 그게 다야. 이제 또 너랑 푸념하면서 간을 망쳐야 할 순서인데, 네가 멍 때리고 있어서 걱정했고.
 
세타:이 정도면 꽤나 준수한 몸상태이지. 별 걱정은 말아라. (아무렇지 않게 답하곤 가만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다.) ... 그렇군. 대충 파악했다. (고개 찬찬히 끄덕이다 문득 건넨 한 마디.) 그런데. 간 망치는 건 이제 지치지 않나. 무알콜은 어때.
 
해:안 괜찮으면서 괜찮다고 하는 애들이 어디 한둘이어야지. (혼잣말로 작게 얘기하면서 한숨 쉬고, 다시 세타를 제대로 보며 답한다.) 무알콜을 팔던가? 메뉴판에 없지 않았어? 파는 거면 나는 상관 없긴 한데. 새로운 거니까 뭔가.. 새로운 일이 있을 지도 모르고.
 
세타:... (굳이 대답은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응했다.) 아, ... 잠깐 의식을 잃었을 때 다른 공간에 갔었다. 거기에서 만난 이 바의 주인장이 뭘 하나 알려준 것 같더군.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뭐, 생각해보면 만취자들이 어찌 여행을 잘 다닐 수 있겠나. 합당한 논리다. (슬금, 바텐더를 부른다.)
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를 뺀 선라이즈 두잔. 주문하겠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중얼...)
 
바텐더에게 선라이즈를 주문하면,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무알콜인데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세타:간이 안 좋아서. 뭐... 바에 오긴 했으니 기분은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느른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곧 서빙되는 선라이즈는, 처음에 주문했던 데킬라 선라이즈와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도 알콜은 느껴지지 않네요.
 
이번에는 정말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와 마주보고 건배할까요?
 
세타:(슬쩍 잔 해에게 내밀고는 바라봅니다.)
 
해:(어깨 한 번 으쓱이고 평소처럼 장난스런 웃음으로 잔을 내밀어 가볍게 부딪힌다.)
 
축사도 있으면 더욱 좋겠죠.
 
가령... 이런 거 말이에요.
 
더럽게 힘들었던 하루를 위하여,
 
이어질 내일을 위하여,
 
눈부신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위하여!
 
이번엔 술을 마시면, 정신이 또렷해지면서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그래요, 이런 상태라면 분명 시간여행이 제대로 될 거예요.
 
...
 
...
 
...
 
눈을 뜨면 한가로운 저녁, 할 것도 없고 지루하기만...
 
이게 아니죠.
 
TV에서는 철 지난 할로윈 영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곧이어, 요란하게 세타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세타:... (눈 가늘게 뜨고는 핸드폰을 봅니다. 전화를 한 상대가 누군지...)
 
화면에는 '해'라고 떠있습니다.
 
세타:(...)(한숨 내쉬다가 전화를 받아봅니다.) 무슨 일인지?
 
해:어어 세타야? 내가 지금 그러니까... 키스 오브 선라이즈 앞이거든? 시간도 그렇고 바에 들어가기 전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 너는 제대로 왔나 싶어서. (...) 그러니까, 음, 아, 아니면 어쩌려고 어떻게 설명해 이걸. 아무튼... 어째 안에서 있던 일은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긴 하는데 그것 말고는 멀쩡하니까, 넌 좀 괜찮나 싶어서.
 
세타:상태도 멀쩡하고, 아무것도 다를 게 없다만. 나도 제대로 돌아왔다. ... 그나저나, 앞으로 바는 좀 멀쩡한 곳을 가는 게 어떤지? 그런 묘하고 음침한 곳 말고. (묘하게 틱틱 거리는 말투...) 돌아왔으니 뭐, 구박은 넘어갈까.
 
해:아잇, 미안해. 나라고 이상한 데인 줄 알고 갔나. 다음에 자장가 불러줄 테니까 화 풀어~ (장난스런 목소리) 응응, 그럼 푹 쉬고. 나중에 또 봐~ 일 관련으로는 자주 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끊깁니다.
 
답지 않게 제대로 답도 안 듣고 끊다니, 돌아온 게 어지간히 신나기도 했나 보죠.
 
아, 이제서야 평화로운 저녁이 될 수 있겠네요.
 
이 한가로움이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Endin 0. 위하여,
 
달성 조건: 특전, 무알콜 샴페인을 마셨다.
 
전원 생환,
 
하지만 숙취는 남습니다.
 
클리어 보수
 
(1d6+마신 칵테일의 갯수)일 동안의 지독한 숙취!
 
세타:숙취로 휴가 좀 쓰겠습니다.
(평생 안 쓰던 휴가를... 이렇게...)
 
세타:16
 
해:((15일의 숙취. 아저씨, 휴가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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