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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카즈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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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즈히마 ] 썩은 사랑니 뽑기 더보기 동창회의 목적 술기운과 어우러져 졸음을 부르는 이 곡은 어느 유명하단 인디 밴드의 타이틀곡이라고 합니다. 그걸 누가 말했더라. 학생 시절 꼬인 머리띠를 쓰고 다녔다던 저 남자인지 전교 일 등을 놓치지 않았다던 저 여자인지 만나면 분명 애틋할 거라 생각했던 이들은 십 년 간 강산이 변하는 동안 그와 함께 변태라도 한 모양입니다. 히마리, 이들 중 제대로 이름이 기억난 이가 있기는 했나요? 학창 시절 이들과 무얼 했었는지 어떤 대화를 나눴었는지 히마리:(곰곰...)(딱히... 큰 기억은 없는 것 같네!) 아주 작은 부스러기 몇 개로 남아 있는 것만 같죠. 어찌 되었든 저들은 즐거워 보입니다. 다들 무슨 대화들을 저렇게 하는지 기억력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쟤는 몇 반의 어떤 역할이었고 축제 때는 이..
[ 카즈히마 ] 괴물의 뱃속에 관하여 더보기 - 괴물의 뱃속에 관하여 KPC 아케치 히마리, PC 토죠 카즈야 . . . . . ≪SECTION 1≫: 어쩐지 불쾌하게 흐릿한 정신을 차려보면, 축축하고 냉한 공기가 당신의 훤히 드러난 목덜미를 간지럽힙니다. 어젠… 분명 파티에 참석했었죠. 그랬는데, 그 이후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습니다. 빛이라곤 돌로 만들어진 벽의 엉성한 촛대에서 아른거리는 작은 촛불 뿐. 손이 벽에 단단하게 고정된 쇠수갑 안에 갇혀, 몇 번을 움직여 보더라도 그 안에서 손을 빼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 무력한 당신을 곧은 쇠창살 너머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당신의 약혼자, 아케치 히마리 입니다. ...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은 그와 같은 위치에 선 귀족이었습니다. 부유하고 강대한 가문의 권력을..